[단독] 투자금융사 5조 규모 참여 제안···분당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청신호’

김순기 2025. 6. 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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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열린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신상진 시장과 김은혜 의원 및 성남시정연구원 등 관계기관, 각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국내 굴지 종합금융투자회사
‘하이퍼스케일 AI R&D센터’ 제안
성남시, 토지 매각·임대 등 검토

국내 굴지의 금융투자회사가 성남시가 추진 중인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57만여㎡)에 참여해 최대 5조5천억원 규모의 ‘AI R&D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이미 재계 서열 3위의 현대자동차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참여(5월12일자 9면 보도)하고 있는 만큼 제4테크노밸리 개발에 청신호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금융투자회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A금융그룹이 제4테크노밸리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A금융사는 2만6천446㎡의 부지에 ‘하이퍼스케일 AI R&D센터’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자금액으로는 건축비와 GPU 등의 장비비를 합쳐 총 3조6천억~5조5천억원 규모를 제안했다.

성남시는 이런 A금융사의 제안에 대해 토지 매각이나 임대 등의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며 향후 MOU 등으로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퍼스케일 AI센터 설립을 통해 글로벌 AI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R&D허브를 구축해 국제적인 ‘AI산업 클러스터’로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제4테크노밸리 예정 부지 대부분이 경부고속도로 등의 도로에 둘러싸여 있어 전자파 민원 요인이 거의 없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앞서 성남시는 제4테크노밸리 개발과 관련해 파트너 역할을 할 민간자문단을 공모했는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스마트도시협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AI자율주행, 미래형 모빌리티를 내세워 참여했다.

이처럼 현대차에 이어 굴지의 금융투자회사도 의사를 내비치면서 AI를 중심으로 한 제4테크노밸리 개발에 청신호가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성남시는 오는 11월까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계획 아래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신상진 시장,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 및 성남시정연구원 등 관계기관, 각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회의를 갖고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신상진 시장은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은 첨단산업과 혁신기술이 융합된 성남의 미래 100년을 여는 핵심 프로젝트”고 강조했다.

성남시가 제4테크노밸리를 추진 중인 분당 오리역세권 주요 부지 위치도. /경인일보DB


제4테크노밸리는 분당 오리역세권 일대 57만여㎡ 공공부지 등에 첨단 미래도시와 혁신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판교의 성공 신화를 잇는다는 목적 아래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성남시장을 두 번 역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업무·상업·주거문화·교통·융합의 최첨단 도시재생 혁신지구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혁신지구’는 교통인프라 구축·인허가절차 간소화·혁신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과 관련된 사안으로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필수요건인 사안이다.

성남/김순기 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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