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에 밀릴라…노보 노디스크, GPCR 비만 신약 1조 투자

원종혁 2025. 6. 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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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GPCR(G 단백질 결합 수용체) 기반 저분자 신약 개발에 약 1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주사제 '위고비'로 시장을 선도해온 노보는 최근 일라이 릴리의 GIP(위억제펩타이드)·GLP-1 이중작용제 '마운자로'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후속 신약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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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보노디스크 홈페이지]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GPCR(G 단백질 결합 수용체) 기반 저분자 신약 개발에 약 1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주사제 '위고비'로 시장을 선도해온 노보는 최근 일라이 릴리의 GIP(위억제펩타이드)·GLP-1 이중작용제 '마운자로'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후속 신약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11일(현지시각) AI(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딥 애플(Deep Apple) 테라퓨틱스와 최대 8억1200만달러(약 1조11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딥 애플이 개발 중인 GPCR 표적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비만 및 심대사 질환 영역에서 기존 GLP-1 기반 치료제 외 새로운 작용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노보는 현재 위고비로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릴리가 GIP·GLP-1 이중작용제로 더 강력한 체중 감량과 심혈관 혜택을 동시에 입증하며 판도를 흔드는 상황이다. 이에 노보는 GPCR 저분자 신약 개발이라는 차세대 성장 카드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딥 애플은 AI 기반 가상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GPCR 표적 저분자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설립 초기 애플 트리 파트너스로부터 5200만달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비만 적응증을 겨냥한 3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이 중 2개는 GLP-1 외 새로운 GPCR 표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딥 애플은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 기술과 가상 라이브러리 설계를 결합해 GPCR 수용체의 역동적 구조와 새로운 결합 포켓을 밝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GPCR은 현재 승인된 의약품 타깃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수용체군으로, 비만·당뇨·심혈관 질환 등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이번 계약에 따라 딥 애플은 초기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노보는 임상시험 진입 단계부터 신약 개발 주도권을 갖게 된다.

노보는 최근 후속 비만 치료제 개발에 공격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차세대 비만 치료제 '카그리세마'가 3상 임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기록한 이후 전략 수정에 나섰다. 이후 ▲배리언트 바이오(5000만달러) ▲벨로헬스(1억9000만달러) ▲젠사익(최대 3억5400만달러) ▲중국 유나이티드 래보라토리스(2억달러) ▲셉테르나·렉시콘 파마(각각 2억달러·7500만달러) 등 바이오기업과 협업을 확대 중이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 1000억 달러(약 136조원) 이상의 잠재력을 가진 초대형 시장으로 평가된다. 노보와 릴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다수 글로벌 제약사들이 GPCR 기반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노보는 이번 딥 애플과의 협업을 통해 저분자 기반 비만 치료제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릴리와의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반격의 고삐를 당긴다는 전략이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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