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이 8푼을 쳐도 2번타자…무조건 해줘야 돼” 호부지 절대적인 믿음, 공룡들이 더 강해진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푼을 쳐도 2번타자.”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의 뚝심이 빛을 발한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스위치히터 김주원(23)을 공수겸장, 강한 유격수로 키우기 위한 2번타순 배치가 성공할 가능성이 보인다. 김주원은 올 시즌 62경기서 228타수 58안타 타율 0.254 5홈런 22타점 41득점 13도루 OPS 0.724 득점권타율 0.227.

시즌 초반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서 40타수 14안타 타율 0.350으로 호조다.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으면서 상위타선에 들어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호준 감독은 김주원이 그걸 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주원은 2022시즌 중반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올해로 풀타임 3년차다. 기대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다. 20-20 이상이 가능하다는 기대치를 못 채우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20대 초반이다. 야구를 할 날이 했던 날보다 훨씬 많다. 분명히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이호준 감독의 견해다.
이호준 감독은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내가 선언을 했다. 8푼을 쳐도 2번으로 갈 것이다. 우리가 정말 강한 팀을 만들려면 딱 2번에 가야 할 선수다. 유격수를 보면서 그렇게 해줄 선수가 우리 팀에 있나. 없다. 무조건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1할 치던 선수가 금세 3할을 치지 못한다. 지금 다 잘 가고 있다. 수비에서도 엄청난 역할을 해준다. 이닝(502이닝, 리그 7위이자 유격수 3위)을 보면 사실 좀 쉬어야 한다. 그런데 부상 없이 달려주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자신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144경기를 다 뛸 체력이 된다. 요즘 그런 선수가 어디있나. 유격수가 이 정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김주원은 “요즘 계속 아웃돼도 계속 강한 타구가 나왔고, 정타 비율이 높았다. 2번 타자를 해보니까 타순도 자주 돌아오고 재밌다. 상황, 상황마다 코치님들, 형들이 도와주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있다. 감독님도 오늘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나갈 때 초구 직구를 노리고 들어가 보라며 한번씩 어드바이스를 해준다”라고 했다.
작년 후반기에 대단히 타격감이 좋았다. 후반기에만 57경기서 타율 0.320 4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그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 김주원은 “그 느낌을 갖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 이제 정립이 좀 되는 것 같다. 아직 부족한데 요령도 조금 생겼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의 지론을 잘 이해한다. 김주원은 “충분히 그렇게 생각한다. 언제까지 밑에서 편하게 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상위타선에서 쳐야 하는 순간이 온다. 잘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 홈런은 안타를 많이 치다 보면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했다.
수비가 다소 아쉽다고 자평했다. 2023시즌 30실책으로 흔들렸으나 작년엔 18개로 줄였다. 그러나 올해 다시 16실책이다. 2023시즌보다 가파른 실책 페이스다. 그러나 김주원은 실책과 별개로 이제 리그에서 꽤 무게감 있는 유격수로 거듭났다.

김주원은 “유격수는 수비가 돼야 한다. 스스로 납득이 안 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가 많아서 답답하고 생각이 많다.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연습을 더 해야 한다. 다시 생각해보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가 많은데 아쉬움이 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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