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권성동, 아직도 원내대표인 줄"…박정하 "언로 막혀 암담"

한류경 기자 2025. 6. 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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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혁신안을 논의하기로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배현진 의원은 권 원내대표를 겨냥해 사퇴를 선언했는데도 아직도 원내대표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배 의원은 어제(1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의총이 취소된 데 대해 "상의 된 얘기인 줄 알았다. '왜 의총을 안 하지' 생각은 했었는데, 김 비대위원장조차도 의총 취소를 몰랐다고 페이스북에 밝힌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배 의원은 "지금 여러 의견을 듣고 (당이) 스스로 쇄신해야 하는 시간 아닌가. 그런데 (권 원내대표가 의총을 취소한 건) 말씀을 듣기 싫다는 의지로 읽혔다"며 "대단히 잘못됐고 권 원내대표가 지금 원내대표의 권한을 자꾸 이렇게 활용하면서 아직도 원내대표인 것처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사실(상) 사퇴한 것"이라며 "(새 원내대표를 뽑기 전까지) 의원들이 원내대표의 실무적인 업무를 마무리하라고 시간을 (주면서) 양해하고 있는 건데, 앞장서서 자꾸 원내대표인 것처럼 비대위원장과 의논도 없이 의총을 소집 해제하고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배 의원은 "지난 9일 의총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5대 혁신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는 의원 몇 분이 비공개 토론 때 말씀을 서두에 줄줄이 했는데, 의외로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을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 그 뒤에 줄 이어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친윤계 대 친한계의 어떤 충돌이 아니라, 친윤계도 아니고 친한계도 아닌 것으로 꼽히는 많은 의원이 상식적으로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은 필요하다고 말을 계속 줄줄이 (내) 놓으니 그게 아마 부담스럽지 않았겠나. 그러니까 그런 목소리가 당내에서 커지는 것을 굳이 노출하고 싶지 않은 누군가의 의도가 담기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해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비대위원장이 한덕수 총리로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 (과정에 대한) 당무 감사 시작을 시동 걸었다. 누가 봐도 잘못한 일을 이미 저질렀기 때문에 그것을 되짚자고 하는 김 비대위원장의 시도가 대단히 불편할 것"이라며 "국민은 김 비대위원장의 여러 제안이 굉장히 상식적이고 반드시 저희 당이 거쳐 가야 하는 길로 생각하고 있는데, 의총조차 열지 않고 회피하려는 모습이 정치적으로 자신의 자산을 깎아 먹고 있다는 걸 왜 모를까, 동료로서 안타까움도 있다"고 했습니다.

배 의원은 국민의힘 현 상황에 대해선 "초가삼간이 다 탔다"며 "완전히 재가 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재건을 하느냐에만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총 취소를 두고 "이제는 당내 언로(言路)마저도 막히는구나, 암담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총마저도 문을 닫으면 의원들도 믿을 수 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어떤 생각으로 당을 이끌어가고 당의 운명을 결정짓겠다고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선 "응원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건 계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의총이 열렸으면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이 통과될 수 있었을 것이라 보나'라는 취지의 질문엔 "자신 있게 단언은 못 하지만, 개인 생각으로는 그전에 있었던 의총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이어 "(권 원내대표가) 위기감 때문에 의총을 안 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의원들마저도 이제 믿지 못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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