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가득 쌓인 제주들불축제, 토론회로 돌파구 찾을까

거센 바람으로 행사 도중 전면 취소 결정이 내려져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없었던 '디지털 제주들불축제'의 발전방안을 논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토론회가 개최된다.
제주시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제1별관 회의실에서 들불축제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지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제주들불축제는 시대적 변화와 요구를 받아들여 불(火)을 모두 없애는 대신 디지털 기술을 도입, 빛 축제로의 전환에 나섰다.
그러나 천막이 날아가고 찢어질 정도의 강풍이 불면서 행사 도중 전면 취소가 결정,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새로운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못 하게 됐다.
첫날 들불축제는 희망기원제와 개막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농수축산물 판매 장터 등이 열리면서 제주시 추정 4만4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을 만큼 북적거렸다.
또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디지털 달집과 디지털 횃불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미디어아트 쇼는 단순히 그림과 빛을 새별오름에 전사한 수준으로 아쉬움이 남았다는 평가가 따랐다.

이에 제주시는 앞으로의 축제 방향을 정하기에 앞서 다양한 전문가 집단과 이해관계자, 시민과의 논의하기 위해 '제주들불축제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 주제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관광축제기획, 지역문화, 시민단체,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8명이 참여해 축제 발전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름 불놓기 등 주요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 시도에 따른 '축제 정체성'과 '제주 전통문화 상실' 우려에 대한 해소 방안을 찾아 나간다.
더불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축제의 전통성과 제주문화의 가치를 살릴 방안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오훈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과 고미 제주특별자치도농어업유산위원회 위원이 맡는다.
오 부연구위원은 '제주들불축제의 정체성 지향점'을 주제로 축제 정체성 확보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고 위원은 '제주들불축제, 순환-생명-공동체의 기억 확장의 장으로'를 주제로 제주전통문화의 축제 접목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패널 토론에서는 문성종 제주한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고선영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위영석 한라일보 부국장 ▲이인재 가천대학교 교수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홍선영 사람손공동체 대표가 축제 발전방안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토론회의 마지막에는 패널과 제주들불축제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축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토론회는 사전 신청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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