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연의 보딩패스] "하늘 위 `팀플레이`"…글로벌 항공 동맹 뭐가 있나

[편집자주] '양호연의 보딩패스'는 유용한 항공·여행 정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쏠쏠한 항공 정보와 여행 꿀팁은 물론 업계 동향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하늘 위에도 팀워크가 있습니다. 항공사들이 단독으로 전 세계 하늘길을 장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데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항공사 동맹(얼라이언스)'입니다. 얼라이언스는 항공사 간 전략적 제휴의 형태로 전 세계 수십 개 항공사가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연결돼 움직입니다.
승객 입장에선 항공권 하나로 여러 나라를 손쉽게 오갈 수 있고 항공사 입장에선 글로벌 시장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일종의 협력 연합인 셈이죠. 얼라이언스는 각 항공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공통된 서비스 기준과 시스템을 공유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세계 3대 항공사 동맹은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스카이팀(SkyTeam), 원월드(Oneworld) 등이 있습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1997년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출범한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동맹으로, 현재 약 26개 회원 항공사를 보유하고 있죠. 전 세계 195개국 이상, 1200개 이상의 도시를 연결하는데요 아시아나항공도 이 동맹에 소속돼 있습니다.
스카이팀은 2000년에 설립됐으며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이 주요 회원사입니다. 총 19개 항공사가 소속돼 있고 유럽과 아시아, 미주를 잇는 네트워크에 강점을 보유했습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을 인수를 통해 일각에선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월드는 1999년 아메리칸항공, 브리티시항공, 캐세이퍼시픽 등을 중심으로 설립됐으며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조해 눈길을 끕니다. JAL(일본항공)과 콴타스항공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항공사들도 포함돼 있죠. 약 13개 항공사가 소속돼 있으며 비교적 소규모지만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얼라이언스는 항공사에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운영비 절감,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실질적 이점을 제공합니다. 일례로 대한항공은 미국 중소도시까지 노선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스카이팀 소속인 델타항공과의 협력으로 고객에게 미국 내 거의 모든 도시에 대한 연결 항공편을 제공할 수 있죠.
또 공동 구매나 정비 협력, 마케팅 비용 분담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점도 특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타국 시장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 역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같은 동맹에 속한 항공사 간에는 마일리지를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대한항공에서 쌓은 마일리지를 델타항공에서 사용하는 식이죠. 공항에서도 동맹 항공사 간 라운지 공동 이용, 수하물 연계 체크인, 우선 탑승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1000개가 넘는 도시를 한 번의 예약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인 듯합니다.
한편 서로 다른 동맹에 속한 항공사 간 인수합병이 이뤄질 경우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US에어웨이즈가 아메리칸항공에 인수되며 스타얼라이언스에서 원월드로 이동한 것입니다. 이런 경우 대체로 인수된 항공사가 기존 동맹에서 탈퇴하고 합병된 항공사와 같은 동맹으로 이동하게 되죠. 하지만 이 과정에는 계약 조건이나 경쟁법 규제, 노선 독점 문제 등 다양한 변수가 얽히게 됩니다.
국내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시점이 다가오며 항공 마일리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한층 고조된 분위기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12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양사 마일리지 합산 규모는 3조5724억원에 달하는데요, 이번 통합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적립 방식별 교환 비율입니다. 공정위 승인을 거쳐 내년 말 통합 항공사 출범 전까지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항공사 얼라이언스는 항공산업의 경쟁을 완화하고 전 세계 항공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시스템으로 여겨집니다. 기업에는 글로벌 확장의 지름길이고 소비자에게는 더 다양한 선택지와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항공 얼라이언스 시스템을 잘 활용해 여행의 폭을 더 넓혀보시는 건 어떨까요.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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