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방송 중단에 北 즉각 반응…들리던 소음 사라지고 음악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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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당일 오후 북한도 대남 방송을 곧바로 중단하거나 소리를 현저히 낮춰 기괴한 소음 대신 음악방송으로 송출했다.
12일 군 당국과 접경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11일) 오후 2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이후 북측도 파주와 강화 등 접경지역에서 확성기를 이용한 대남 방송에 즉각적인 변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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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관계자 "北과 대화 통해 대남방송 중단 결정 통보 받아내길"

(파주 강화=뉴스1) 박대준 이시명 기자 =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당일 오후 북한도 대남 방송을 곧바로 중단하거나 소리를 현저히 낮춰 기괴한 소음 대신 음악방송으로 송출했다.
12일 군 당국과 접경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11일) 오후 2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이후 북측도 파주와 강화 등 접경지역에서 확성기를 이용한 대남 방송에 즉각적인 변화가 생겼다.
강화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밤마다 짐승 소리와 쇠를 깎는 듯한 소리를 송출해 왔던 대남 방송이 음악으로 바뀌고, 소음도 종전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강화군 송해면의 경우 주민들이 대남 방송에 시달려 2개 마을 35가구에 방음창까지 설치, 평소 대남 방송 소음이 76~81데시벨(㏈) 수준을 보여왔다.
강화군 관계자는 “평소 밤 10시 전후로 들려오던 대남방송이 어제부터 달라졌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대북 방송 중단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주민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접경지역인 파주 민간인 통제구역 내 주민들도 그동안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피해를 주던 대남 방송이 어제 오후부터 송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성동 마을의 김동구 이장은 “매일 밤 주민들을 괴롭혀 온 대남방송이 갑자기 들리지 않아 주민들이 ‘이제는 살 것 같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성동 마을은 민통선 내 민간인 거주지 중 대남 확성기와 가장 근접한 마을이다.
다만 파주지역 대남방송이 이날 중단된 것인지, 강화와 같이 소리를 줄여 송출된 것인지는 군 당국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대북 방송 중단 이틀째인 12일에도 파주 접경지역에서는 “북측이 평소 오전 6시를 전후해 10시까지 송출하던 대남 방송이 들리지 않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대북 방송 중단 조치에 바로 당일 북측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온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북측의 일시적인 대응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북한과 대화를 통해 대남방송 중단 결정 통보를 받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해 6월 9일 정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한 바 있다. 이에 북측도 같은 해 7월부터 대남 방송을 틀며 맞대응했다. 특히 북한의 대남방송의 경우 쇠를 긁는 소리나 귀신·짐승 소리를 송출해 접경지역 주민들을 1년 가까이 괴롭혀 왔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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