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대구방송, 지역민방 최초로 SBS '8뉴스' 송출 안 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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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개국부터 SBS 메인뉴스를 송출하던 TBC 대구방송이 지역민영방송사(지역민방) 최초로 SBS '8뉴스'를 송출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조기 대선 국면 갑자기 TV토론이 편성되면서 기존 육상경기 중계를 포함해 조율해 놓은 편성 시간과 겹쳐 SBS 뉴스를 내보내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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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TV토론 편성으로 기존 육상경기 중계 포함 편성 계획 차질
TBC "육상경기연맹과 조율되지 않아…선택의 여지 없었어"
SBS "편성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통보 받아…뉴스 결방 유감 표명"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1995년 개국부터 SBS 메인뉴스를 송출하던 TBC 대구방송이 지역민영방송사(지역민방) 최초로 SBS '8뉴스'를 송출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조기 대선 국면 갑자기 TV토론이 편성되면서 기존 육상경기 중계를 포함해 조율해 놓은 편성 시간과 겹쳐 SBS 뉴스를 내보내지 않은 것이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TBC는 대통령선거 3차 TV토론이 진행된 지난달 27일 SBS '8뉴스'를 송출하지 않았다. 뉴스를 포함한 SBS 프로그램은 1995년 1차 지역민방(TJB대전방송, TBC대구방송, KBC광주방송, PSB부산방송·현 KNN) 개국 시점부터 지역민방을 통해 방송돼 현재 9개 지역민방에서 SBS 프로그램을 내보내는데, TBC에서 지역민방 최초로 SBS 메인뉴스를 송출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TBC의 '2025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회식 중계 때문에 발생했다. 갑자기 조기 대선 국면이 되면서 약 1년 전 계약한 개회식 중계와 3차 TV토론 날짜가 겹쳤고, 계획됐던 편성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일 편성표를 보면 TBC는 이날 △오후 6시 TBC 8뉴스 △오후 6시35분 제21대 대선 방송연설 국민의힘 연설원 △오후 6시45분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회식 △오후 7시50분 대선 후보자 3차 토론회를 방송했다. 본래 SBS 8뉴스는 오후 7시50분에 방송되는데, 대선 TV토론 시간과 겹친 경우 오후 6시45분으로 변경된 바 있으나 이번엔 변경된 시간이 개회식 중계 시간과 일치했고, 이 사이에서 조율하지 못한 것.
TBC 내부에선 TV토론 일시가 정해졌을 때부터 다방면으로 대책을 고민했으나 대안을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TBC 편성팀장은 지난 10일 미디어오늘에 “(개회식 중계로) 뉴스 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아시아육상경기연맹과도 시간을 조율해서 오후 6시 대에 중계하는 걸로 결정했었다. 개회식이 끝나고 SBS 8뉴스를 내보내게끔 조정해놨었던 것”이라고 했다. TBC 편성팀장은 “갑자기 대선 토론이 들어왔고, 대선 정국에 뉴스를 안 받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대한민국 정치 상황을 이해해달라'고도 해봤지만 연맹과 조율이 되지 않았다. (중계 시간이) 계약에 명시돼있었고, 아시아 전체 다른 기관에도 통보된 상황이라 (계약을 어기면) 위약금이 수십억 원인 상황이었다. 개회식을 녹화해서 오후 10시에 송출하는 방안도 제안했지만 조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BC 편성팀장은 이어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20~30년만에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거였다. 처음으로 구미시에서 유치했는데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대한민국 입장에서 신인도 문제도 생길 수 있는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있었다”며 “국제적 행사이다보니 우리가 짧은 시간에 손 쓸 여력이 없었다. 내부적으로 고민도 많이 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TBC는 SBS와의 뉴스 편성 시간 조율도 시도했으나 타 지역민방 동시 송출과 시청률 등의 이유로 조율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과 관련해 SBS 편성팀 측은 11일 미디어오늘에 “TBC에서 SBS 8뉴스를 편성하지 않은 사실은 지난달 23일 확인했다. 확인 후 TBC에 항의했고 SBS 8뉴스 편성을 요청했다”며 “TBC로부터 주최측과 행사 시간 조정 또는 녹화 방송으로의 편성 변경을 논의했으나 설득에 실패해 SBS 8뉴스의 편성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뉴스 결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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