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는 다 안다’ 5년 연속 전국 불법 마약류 검출…조사 대상 대폭 확대키로

김상수 2025. 6.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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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국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불법 마약류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2020~2024년 5년간 전국 주요 하수처리장의 시료를 채취‧분석한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전국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5년 연속 불법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건 결코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며 "불법 마약 사용 근절에 나서고 정부도 경각심을 갖고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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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에서 불법 마약류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 [식약처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최근 5년간 전국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불법 마약류가 검출됐다. 특히, 인천·경기 시화에서 상대적으로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이 다량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기존 15종에서 올해엔 200여종으로 분석 성분을 대폭 확대해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2020~2024년 5년간 전국 주요 하수처리장의 시료를 채취‧분석한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수역학 조사는 마약류 사용을 파악하는 조사기법 중 하나로,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과 종류를 분석한 뒤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조사 대상은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암페타민, 엑스터시(MDMA), 코카인, LSD, 대마 등이다.

특히 필로폰은 매년 조사된 전국 하수처리장(34개소)에서 전부 검출됐다. 인천 및 경기 시화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인 밀집 지역(외국인 비율이 6% 이상이고 외국인 근로자 500명 이상 지역)의 필로폰 사용 추정량은 전국 평균 대비 약 141%로 높았다.

식약처 측은 “외국인 마약사범 증가 경향과도 일치한 결과”라고 전했다. 외국인 마약사범은 2573명(2022년), 3151명(2023년), 3232명(2024년)으로 매년 증가세다.

5년 연속 전국에서 불법 마약류가 검출됐지만, 사용추정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엔 31.27mg(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에서 매년 감소, 작년엔 15.89mg을 기록했다.

식약처는 올해 검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분석대상 성분을 기존 15종에서 의료용 및 신종 마약류를 포함한 200여 종으로 대폭 확대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유입 여부, 사용 추세 변화 분석, 임시마약류로 미지정 물질 신속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에선 검사 범위를 추가하고, 마약 성분이 검출되면 건물 정화조 등에서 추가로 채수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전국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5년 연속 불법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건 결코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며 “불법 마약 사용 근절에 나서고 정부도 경각심을 갖고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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