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적자 운영 배경·해결 방안은?
[KBS 광주][앵커]
이번 파업의 가장 큰 쟁점은 버스기사의 임금 인상입니다.
사측이 운송 적자를 이유로 노조의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노사 갈등의 구조적인 배경과 해법은 없는지, 김 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시가 2006년 말 시내버스 공공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준공영제.
예산을 투입해 시내버스 운송 비용에서 수입을 뺀 적자를 보전해주는 제도입니다.
시행 이듬해인 2007년 196억 원이던 재정 지원 규모는 천 4백 억 원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준공영제를 도입한 지 15년여 만에 광주시 재정 부담이 7배 넘게 커진 겁니다.
승객은 감소하지만 인건비와 유류비 등 운송원가는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7년 한해 1억 5천만 명이 넘었던 시내버스 이용자 수는 자가용 선호와 인구 감소 등으로 연간 1억 명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도심 확대로 버스 운행 대수와 운전원 증가 등 운송비 요인은 늘었습니다.
하지만 광주 시내버스 요금은 10년째 천 4백 원으로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버스요금 인상 논의도 계속돼 왔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요금 인상보다는 낮은 요금에 높은 재정지원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80%를 넘었습니다.
여기에 단체장들의 정치적인 셈법과 도시철도 2호선 개통도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박준식/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자체의 재정 지원 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요금과 재정 지원의 적절한 균형을 맞춰나가면서 점진적으로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 속에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광주시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필순/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손실금을 보전해주는 것은 광주시이기 때문에 시의 결정과 중재 역할이 없으면 이 파업 사태는 멈출 수가 없습니다."]
광주시는 임금과 정년 문제는 노사가 협상할 사안이라면서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시기를 고려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 방안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김호 기자 (k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불닭볶음면·15억 불꽃쇼 협찬해라”…중기부의 황당 ‘갑질’
- 한국인 정치만족도, 여기서 달라진다 [데이터 저널리즘]②
- 흉기 들고 남의 차 박살…“일찍 나왔으면 큰일날 뻔” [제보K]
- 모텔에 셀프 감금한 여성…갈 데까지 간 ‘보이스피싱’
- “숨 좀 쉬고 싶어요” 공포 속에 홀대받는 ‘중증 천식’ 환자 [취재후]
- 성동구 대체 얼마나 올랐길래…토허제 추가 지정될까
- “몇 살이냐?” 묻더니…여성들에게 음료 컵 던져 [잇슈 키워드]
- “우회전하잖아!” 발을 ‘쭉’…오토바이 운전자에 공분 [잇슈 키워드]
- 18년 만에 가장 낮게 떠오른 ‘스트로베리 문’ [잇슈 SNS]
- 경찰 따돌리려 판자 던지고 역주행까지…위험천만 추격전 [잇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