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아파트단지 너구리 대가족 출몰…"귀엽다" 만지면 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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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 속 공원과 인접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너구리 일가가 출몰, 주민들이 '공존'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새끼 너구리 9마리가 발견됐다. 뉴스1>
아파트가 도심 속 공원 옆에 위치한 특성상 너구리들이 길고양이 사료 등 먹이를 찾아 이곳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 주민은 너구리의 이동경로인 아파트 후문 쪽에서 너구리를 마주치자 무섭다며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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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매개…근처 유치원 등 '공존' 골머리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도심 속 공원과 인접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너구리 일가가 출몰, 주민들이 '공존'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새끼 너구리 9마리가 발견됐다.
새끼 너구리들은 평소 인적이 드문 아파트 뒷길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서로 뒤엉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아파트가 도심 속 공원 옆에 위치한 특성상 너구리들이 길고양이 사료 등 먹이를 찾아 이곳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일엔 인근 아파트 10층 계단에서 너구리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고, 새끼 너구리 부모로 추정되는 성체 너구리 목격담도 나왔다.
너구리는 개과의 포유류로 들쥐나 곤충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몸을 숨기고 밤이 되면 활동을 한다.
주민들은 귀여운 외모의 너구리 떼 출몰에 호기심을 가지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가 인접한 곳인 만큼 혹시 모를 물림·안전 사고 위험성과 공포감 때문이다.

너구리는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공격성이 없는 편으로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되진 않았다.
그러나 너구리와 접촉하거나 너구리에게 물릴 경우 피부 질환이나 광견병 등에 감염될 수 있다.
실제 아파트에서 일부 주민이 먹이를 주자 관리사무소 측은 광견병 위험성 등을 고려해 먹이를 치우거나 아이들의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한 주민은 너구리의 이동경로인 아파트 후문 쪽에서 너구리를 마주치자 무섭다며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50대 장 모 씨(여)는 "한두마리는 귀엽다고 생각할 법하지만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니 무섭긴 하다"며 "계속해서 번식하면 문제점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너구리는 유해 야생동물이 아닌 만큼 강제로 포획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불법으로 사실상 공존할 수 밖에 없다. 구조를 위한 포획은 가능하지만 워낙 빠른 만큼 쉽지 않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너구리는 직접 다가가지 않는 한 먼저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며 "먹이를 주거나 호기심에 사진을 찍으며 가까이 갈 경우에는 공격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른바 '거리 두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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