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수학 성취도 격차, 초등 입학 4개월만에 나타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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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성취도에서 남녀 격차가 초등학교 입학 4개월 만에 나타나기 시작해 점차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수학에서 성별 격차가 남아에게 유리하게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과 장소가 바로 학교 입학 첫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는 남녀 간 수학 성취도 격차 해결을 위한 개입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을 명확히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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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성취도에서 남녀 격차가 초등학교 입학 4개월 만에 나타나기 시작해 점차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폴린 마르티노 프랑스 파리 시테대학 박사팀은 12일 과학 전문 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초등학교 1·2학년 260여만 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나왔으며 입학 4개월 이후 격차가 커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수학에서 성별 격차가 남아에게 유리하게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과 장소가 바로 학교 입학 첫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는 남녀 간 수학 성취도 격차 해결을 위한 개입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을 명확히 제시한다고 말했다.
수학에서의 남녀 격차 예방은 전 세계적인 관심사 중 하나지만 영아기와 유아기에는 남아와 여아가 수와 공간에 대한 지식에서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따라서 연구팀은 수학에서의 성별 격차는 ‘여자는 수학을 못 한다’는 내면화된 사회문화적 고정관념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런 고정관념이 언제·어디서·얼마나 광범위하게 굳어졌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프랑스에서 수행된 이전 연구들에서도 초등교육 초기에 남녀 간 수학 성취도 격차가 관찰된 바 있고, 격차의 원인을 성 고정관념 같은 부모나 교사의 태도 또는 여학생에게 더 흔한 수학 불안 등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8~2022년 시행된 프랑스 국가 학업 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국 초등학교 1·2학년(5~7세) 어린이 265만3082명의 언어 및 수학 평가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입학 초기에는 남녀 학생 간 평균 수학 성적에 거의 차이가 없었으나, 입학 후 4개월 만에 남학생의 성적이 여학생보다 높아지는 차이가 명확히 나타나기 시작했고 2학년 초에는 그 격차가 약 4배로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2학년 초 성별 차이의 효과 크기(effect size)는 약 0.20으로 분석됐다. 이는 입학 당시에는 없던 남녀 간 수학 성취도 차이가 4개월 만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 격차가 8개월 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또 초등 1·2학년의 수학 성취도 성별 격차는 프랑스 전역에서 일관되게 관찰됐고 사회경제적 지위, 시험 유형, 공립·사립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으며, 성별 격차는 나이보다는 학교 교육이 진행되면서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 대해 측정 시점이 입학과 4개월 후, 1년 후 등 세 번에 불과해 시간에 따른 격차 변화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얻기 어렵고, 성별 격차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메커니즘 도출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정책 입안자들이 남녀 간 수학 성취도 격차 해소를 위해 유치원 등 가능한 한 이른 시기부터 개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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