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통장 4백 개로 500억 세탁한 범죄 조직 검거
[앵커]
대포통장 약 4백 개를 만들고 이를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에 돈을 받고 빌려준 대포 통장 유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빌려준 대포 통장으로 돈세탁까지 해 줬는데, 그 규모가 5백억 원에 달합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들이닥친 한 모텔.
침대 위에 휴대전화 여러 대가 널브러져 있고, 경찰 관계자가 현금다발을 압수합니다.
대포 통장으로 세탁된 범죄 수익금입니다.
대포 통장 4백 개를 만들어 돈을 받고 범죄 조직에 제공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2022년부터 최근까지 명의자를 모아 유령 법인 2백여 개를 설립했고 이후 법인 명의 대포 통장 4백 개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통장은 수천만 원을 받고 범죄 조직에 넘겨졌습니다.
도박 등 일반 범죄용으론 3천만 원, 지급정지 위험이 있는 보이스피싱용으론 7천만 원씩.
모두 60억 원을 받아 챙긴 걸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이들은 빌려준 통장을 이용한 범죄수익 세탁에도 관여했는데, 유령 통장을 거쳐 간 피해 금액은 500억 원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한 은행으로부터 '출금하러 온 사람이 통장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열 달간 이들의 경로와 휴대전화 등을 추적한 끝에 총책을 포함한 조직원 28명을 전원 검거했습니다.
[염태진/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장 : "이들은 범행 수법을 취득한 뒤 본명이 아닌 가명을 이용해 메신저로 소통했고, 검거 시 허위 진술을 하도록 사전 교육하는 등 치밀하게 조직을 운영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공모한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원들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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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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