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타나모에 9000명 더"...트럼프의 '국적 불문' 이민자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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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을 강경하게 단속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테러리스트 감옥'으로 악명 높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불법 이민자 9,000명을 더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정부 내부 문건을 토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11일부터 불법 이민자 최소 9,000명을 관타나모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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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침해·사고 우려… '공포 정치' 지적
유럽 출신도 포함... "상대국에 안 알려"

불법 이민을 강경하게 단속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테러리스트 감옥'으로 악명 높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불법 이민자 9,000명을 더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럽 등 미국 동맹국 출신 이민자들도 수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자기 9000명이 웬말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정부 내부 문건을 토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11일부터 불법 이민자 최소 9,000명을 관타나모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본국 송환 전까지만 임시 수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워낙 불확실성이 커서 수감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자국 수용소 포화'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구금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미국 시설이 한계에 부딪혔고, 관타나모 이송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백악관은 지난달 ICE에 불법 이주민을 매일 3,000명 체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타나모의 수용 여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관타나모에 3만 명을 구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엄포에도 지금까지 수용소를 거쳐간 불법 이주민 수는 약 500명에 불과했다. 지난 3월에는 90여 명이 관타나모에 구금됐다가 관리가 안 돼 미국으로 재송환되기도 했다. 가뜩이나 과포화 상태인 이곳의 수용 인원을 갑자기 18배가량 늘릴 경우 각종 인권침해와 사고가 발생할 게 불 보듯 뻔하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트럼프, 공포 안기려는 것"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기 위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관타나모 수용 가능성까지 감내할 것이냐'는 잠재적 불법 이민자들을 향한 경고라는 뜻이다. 관타나모는 2011년 9·11테러 이후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을 수용하며 고문과 학대가 자행됐던 곳으로 유명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 출신 수백 명이 '9,000명 명단'에 속한 점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는 상대국 정부에 이주민의 관타나모 이송을 알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며 "동맹국의 비판이 쏟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폴리티코도 "유럽을 상대하는 국무부 관리들은 이 계획을 포기하라고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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