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 화면 크기에 초고화질… 삼성D ‘올레도스’ 뽐낸다
XR 기기 탑재 ‘1.4형 5000PPI’ 제품 공개
美 자회사 개발 ‘손톱 크기’ 제품도 공개
XR시장 급성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
소니, 애플에 독점 공급… 국내 양산 못해
“선두업체와 기술 격차… 생태계 조성해야”
메타·애플이 주도하는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에 구글·삼성전자가 가세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XR 기기에 탑재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에서 열리는 XR 전문 전시회에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하나인 올레도스(OLEDoS) 기술력을 선보인다. 다만 XR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 업계는 선두 업체와 기술 격차가 있어 관련 생태계 조성과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에서 적녹청(RGB) 올레도스 중 업계 최고 해상도인 1.4형 5000PPI(1인치당 픽셀 수) 제품을 소개한다. 손목시계 화면 크기이지만, 해상도는 4K TV의 3배다. 이 제품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5’에서 처음 공개됐다.
화면 밝기가 2만니트에 달하는 1.3형 RGB 올레도스(4200PPI)도 전시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1만니트 RGB 올레도스를 공개했는데 이번에 더 진전된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자회사인 미국 이매진도 성인 손톱보다 작은 0.62형 크기에 픽셀밀도 2600PPI를 구현한 화이트 올레도스, RGB 올레도스 제품을 각각 공개한다. 화이트 올레도스 제품은 현재 양산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이매진을 인수한 후 올레도스 핵심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XR용 패널 시장 규모(매출기준)는 올해 약 6억달러(약 8200억원)에서 2030년 41억달러(약 5조6000억원)로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6.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소니가 지난해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에 올레도스 패널을 독점 공급한 반면 국내 업체는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해 글로벌 선두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많은 전문가가 XR 기기를 꼽는다”며 “XR 기기에서 디스플레이의 원가 비중이 꽤 되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업체들도 차세대 먹거리로 XR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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