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9명과 아버지 잃은 11세 가자 소년, 이탈리아서 새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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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에 아버지와 형제자매 9명을 한꺼번에 잃은 11세 팔레스타인 소년 아담이 이탈리아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아담과 어머니 알라 알 나자르, 가자지구의 다른 중증 환자와 가족을 태운 전세기가 11일(현지시간) 밤 10시30분께 밀라노 리나테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라이(Rai) 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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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생존 아들 "엄마가 슬프지 않은 곳에서 살고파"
![11세 팔레스타인 소년 아담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2/yonhap/20250612052641820wkea.jpg)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스라엘의 공습에 아버지와 형제자매 9명을 한꺼번에 잃은 11세 팔레스타인 소년 아담이 이탈리아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아담과 어머니 알라 알 나자르, 가자지구의 다른 중증 환자와 가족을 태운 전세기가 11일(현지시간) 밤 10시30분께 밀라노 리나테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라이(Rai) 뉴스가 보도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공항 군 전용 구역에서 직접 이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타야니 장관은 "총 8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3편의 항공편으로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중 17명이 아동이다. 가족들도 함께 도착한다. 이들은 이탈리아 각지의 병원에 나뉘어 입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 나자르 가족의 집은 지난달 23일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당했다. 당시 집에 있던 자녀 10명 중 7개월∼12살 9명이 사망했다. 남편 함디는 부부가 함께 의사로 근무하던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아내 알라를 데려다주고 막 귀가한 참이었다.
함디는 아들 아담과 함께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파편에 의한 뇌 손상과 골절, 가슴 부위의 심각한 외상 등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끝내 지난달 31일 숨졌다.
자녀들의 시신이 병원으로 실려 오는 모습을 본 알라는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아담은 한쪽 손이 절단됐고,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삼촌 알리 알 나자르가 아담의 치료를 위해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번 이송이 성사됐다고 현지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전했다.
알 나자르 가족의 비극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인해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참상을 국제사회에 다시금 환기시켰다. 유엔과 현지 당국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으로 현재까지 어린이 1만6천명 이상이 숨지고 3만4천명 이상이 상처를 입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어머니 알라는 "이탈리아에서 우리 삶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길 희망한다"며 "수술을 마친 뒤 아담은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학교에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은 장래 희망을 묻는 엄마의 말에 "아름다운 곳에 살고 싶다"고 답했다.
아담은 "아름다운 곳은 폭탄이 없는 곳이에요. 집이 부서지지 않고, 내가 학교에 갈 수 있는 곳이에요. 학교에는 책상이 있고 아이들은 공부를 마친 뒤 운동장에서 놀고 아무도 죽지 않아요. 내 팔을 수술해서 다시 쓸 수 있는 곳, 엄마가 슬프지 않은 곳이 아름다운 곳이에요. 사람들은 이탈리아가 그런 곳이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가자지구에서 이탈리아로 치료를 위해 이송된 팔레스타인 환자와 보호자는 300명이 넘는다고 라레푸블리카는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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