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네 집 몇 평이야?' 작으면 무시…애들이 이사 가자 하네요"

신초롱 기자 2025. 6.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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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로 이사 가자고 조르는 자녀 때문에 고민이라는 주부의 사연에 조언이 쏟아졌다.

A 씨는 "앞서 말했다시피 낙후된 지역이라 브랜드 아파트여도 가격이 귀엽다. 아파트에 입주 못 해서 안 하는 게 아닌데 애들끼리 아파트 부심에 평수별로 계급이 나누어지는 듯한 이 상황이 그저 황당하기도 하고 속이 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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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아파트로 이사 가자고 조르는 자녀 때문에 고민이라는 주부의 사연에 조언이 쏟아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여성 A 씨는 "거주하는 동네에서 조그마한 사업을 하고 있다. 동네를 소개하자면 이 지역에서 슬럼가라고 불리기도 하고 거지 동네라고도 불린다. 지역에서 낙후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스갯소리로 '잘 때 OO동 쪽으로 머리도 두고 자면 안 된다'는 말까지 있다. 그만큼 이미지가 좋지 않다. 하지만 제 사업장이 집 근처다 보니 저희는 주택살이를 한다"고 했다.

1층에는 친정어머니가 거주하고 2층은 A 씨 가족이 살고 있다. 아이 하교는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다.

어느 날 자녀는 아파트로 이사 가고 싶다며 평수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들었지만 또다시 큰 평수 아파트로 이사 가자고 졸랐다.

자녀는 "자주 가는 단지 내 놀이터에서 애들끼리 서로 집이 몇 평이냐고, 작은 평수는 무시하고 주택 사는 애들도 무시하고 안 놀아준다"라고 불평을 쏟아냈다.

A 씨는 "앞서 말했다시피 낙후된 지역이라 브랜드 아파트여도 가격이 귀엽다. 아파트에 입주 못 해서 안 하는 게 아닌데 애들끼리 아파트 부심에 평수별로 계급이 나누어지는 듯한 이 상황이 그저 황당하기도 하고 속이 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 교육을 위해 제가 번거롭더라도 동네를 옮겨 이사를 하고 저는 출퇴근을 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아이가 원하는 아파트로 이사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깊다"고 했다.

또 "업장 규모는 작지만 안정적이고 꾸준히 할 수 있고, 정든 이곳을 떠나기가 망설여진다. 남편은 제 선택에 움직이겠다고 한다. 현명한 선택을 위해 조언을 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아이들 시선, 말 때문에 주거지를 옮길 필요가 있나 싶다가도 내 아이가 그렇다면 당장 이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이 잘못된 거고 애들이 그런 대화를 하는 게 놀라운 일이다. 이사할 수 있는 형편이면 이사한다", "잘못된 건 바로 잡고 알려줘야지, 애들끼리 하는 말에 거처를 옮기는 건 아닌 것 같다. 그거야말로 아파트 부심에 동조한다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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