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달라지는 5세대 ‘실손’… 개인 상황따라 전환 결정을
비급여 대상 중증도 따라 나눠… 비중증 보장 1000만 원으로 축소
제왕절개 수술-유착방지제 등… 임신-출산 보장 범위는 늘어나
정부는 올해 초 5세대 실손의료보험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연말에 신규 실손보험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5세대 실손보험의 특징을 잘 알아야 5세대 실손의료보험으로 갈아탈지 기존 보험을 유지할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임재준 이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를 만나 5세대 실손의료보험의 특징을 자세히 알아봤다. 임 변호사는 의료기기산업협회 보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 5세대 실손보험, 중증-비중증 질환 구분

중증 질환 여부는 건강보험 산정 특례 대상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암, 뇌혈관 및 심장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중증화상, 중증외상 등은 중증 질환으로 판단하고 나머지는 비중증 질환으로 구분한다.
임신과 출산 관련 보장 범위도 확대한다. 그동안 제외됐던 임신과 출산 관련 급여 의료비를 실손보험 보장에 포함한다. 1, 2세대 실손의료보험 등 초기 가입자가 희망할 때는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일정 금액을 보상하고 계약을 해지하는 ‘재매입 제도’도 시행한다. 재매입 관련 실행 방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개인 상황 고려해 5세대 실손 전환 여부 결정을”
‘구관이 명관이다’는 속담이 있다. 보험업계는 기존 보험 상품을 개선해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때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줄이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1, 2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다른 보험으로 변경하지 않고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임 변호사는 “5세대 실손의료보험은 중증과 비중증 질환으로 구분하고 비중증 질환의 비급여 진료에 대해서는 보장 한도를 축소했다”며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환으로 병원을 자주 방문해 비급여 진료를 받았던 가입자는 기존 상품을 유지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5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때 사용되는 유착방지제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경우 자기 부담률이 80%로 높았지만 5세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금 청구는 거의 하지 않지만 보험 갱신을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보험료를 부담해 온 가입자라면 5세대 실손의료보험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는 기존 보험 재매입 가격과 5세대 실손의료보험료가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다.
임 변호사는 “실손의료보험은 세대가 거듭될수록 가입자가 부담하는 월 보험료는 낮아졌다”며 “중증 질환에 대해서는 5세대 실손의료보험도 충분히 보장할 계획이라 최종안 발표를 기다려 개인별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세대 실손의료보험은 어떻게 가입하는 게 보다 현명할까. 2세대 실손의료보험부터 보험 표준약관이 적용돼 기본적인 보험 상품은 거의 비슷하다. 임 변호사는 “단기적인 혜택보다는 청구 절차가 합리적이고 간편하게 운영되며 보험금이 원활하게 지급되는 보험사를 찾아야 한다”며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급여 진료에 대한 부담이 크다. 보험료를 부담할 여력이 있다면 비급여 특약을 포함해 가입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트럼프 “中은 희토류 선제공급, 美는 中유학생 허용 합의”
- [사설]10곳 중 4곳이 ‘좀비기업’… 당장 옥석 가려야 6곳이라도 산다
- [사설]차명재산 논란 민정수석 거취, 새 정부 공직윤리 기준 된다
- [사설]40분 전 일방적 의총 취소… 눈곱만한 책임도 안 지겠단 ‘친윤’
- “취약층 선별” “전국민 보편 지급”…여권, 민생지원금 ‘고심’
- 與, 검찰청 없애고 수사-기소권 분리…“3개월내 처리 목표”
- 李대통령,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지시…“남북 신뢰회복 물꼬 트기”
- 李대통령, 체코 총리와 통화…“원전계약, 경제협력 확대 시금석”
- 대통령경호처 “김건희 여사 비화폰, 내부 규정 따라 제공”
- 우원식 의장 “李대통령 개헌 의지 확고…중임제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