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세에 석유화학 빅딜 신호탄… HD현대-롯데 NCC 통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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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과 롯데케미칼이 각사가 운영 중인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NCC 설비의 통합 운영 등을 놓고 논의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HD현대와 롯데케미칼의 대산 NCC 설비 통합 논의 시작이 석유화학업계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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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주요 기업들 적자행진
“NCC기업 6곳→1, 2곳 줄여야”
새 정부서 구조조정 지원 나설듯

● 사업재편 논의 시작한 석유화학업계
1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NCC 설비의 통합 운영 등을 놓고 논의에 나섰다. 두 회사는 HD현대그룹 자회사 HD현대오일뱅크가 지분 60%, 롯데케미칼이 지분 40%를 보유한 합작사 HD현대케미칼을 통해 연 85만 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사업장을 대산단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같은 대산단지에서 연 110만 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이 대산단지에 보유한 설비를 HD현대케미칼로 넘긴 뒤 HD현대오일뱅크가 현금 혹은 현물을 추가 출자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구조조정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롯데케미칼과 HD현대의 대산 NCC 설비를 통폐합한다면 인건비와 시설 관리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더불어 원재료를 구매할 때 협상력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설비 통합과 관련해 두 회사는 아직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한 회사 관계자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커지는 우려

업계 안팎에서는 현재 6곳인 NCC 기업을 1, 2곳까지 줄여야 석유화학업계 불황의 근본 원인인 중국·중동발 과잉생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문제는 누구 공장 문을 닫을지를 놓고 저마다 입장이 달라 의견 절충에 이르지 못했다. LG화학은 여수NCC 2공장에 대해 지분 일부 매각에 나섰지만 구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새 정부 출범이 석유화학업계 재편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과정에서 조선 화학 철강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선거 유세 때 “남부지방 산업벨트, 특히 석유화학이 모두 나빠지고 있다”며 “정부가 비상한 각오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후속 대책을 대통령실에 보고한 후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기업에만 맡기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협상이 지지부진해진다”며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가 심상치 않은 만큼 새 정부의 인선이 마무리되면 결국 정부가 팔을 걷어붙여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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