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지키고 사망률 낮추는 ‘8지표’를 아시나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심장 건강 지침을 제시하는 미국심장협회(AHA)는 지난 2022년 수면 건강을 포함하여 인생을 살면서 심장 건강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8가지 핵심 지표를 발표했다. 이른바 ‘라이프 에센셜 에잇(Life Essential 8·LE8)’이다. 이후 이 8가지를 얼마나 잘 지키는지를 평가한 LE8 스코어가 등장했고, 이 스코어가 실제로 심장병 발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최근 속속 나오고 있다.
◇인생 필수 지표 8가지
라이프 에센셜 8은 생활 습관 4개와 생체 지표 4개로 구성돼 있다. 생활 습관으로는 건강한 식단, 신체 활동, 금연, 수면 건강이다. 생체 지표는 체질량지수(BMI),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이다.
건강한 식단은 통곡물, 과일과 채소, 살코기, 견과류, 씨앗류를 많이 섭취하고, 올리브유와 카놀라유 등을 사용하여 요리하는 게 핵심이다. 신체 활동은 일주일에 2시간 30분 정도의 중강도 신체 활동 또는 75분의 격렬한 신체 활동을 권장한다. 금연은 일반 담배, 전자담배, 베이핑을 포함한 흡입형 니코틴 제품 등 모든 형태의 흡연을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수면 건강은 매일 밤 7~9시간 양질의 잠을 자는 것이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적정 체중을 위해 체질량지수는 18.5~25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몸에 나쁜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HDL)콜레스테롤은 높여야 한다. 정기적으로 혈당 관리 수준 알려주는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하여, 정상치인 6.5%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혈압은 수축기120(mmHg), 이완기 80미만인 상태가 최적이다. 수축기가 130대로 올라가거나, 이완기가 80대이어도 고혈압으로 인식해야 한다.
◇나이 들면서 점수 좋을수록 최적 심장
8가지 지표와 심장병 발생 연관 연구에 따르면, LE8 상위 그룹은 하위 그룹 대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약 50% 감소했다. 좋은 지표 개수가 많을수록 정확히 비례하여 심장병 발생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8가지 항목을 좋은 상태로 유지할수록 99세까지 88하게 심장 건강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미국의사협회지 심장편에 발표된 노스웨스턴대 예방의학팀의 장기 추적 연구를 보면, 8가지 지표와 세월에 따른 심장병 발생 추이를 알 수 있다. 이 연구는 미국 관상동맥위험 연구코호트에 등록된 4832명 미국인 청년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LE8(인생 필수 8 지표) 점수를 18세부터 정기적으로 측정한 후, 45세 이후부터는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여부와 비교 조사했다.
청년들이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평가된 누적 점수를 4그룹으로 나눴다. 누적 점수가 높다는 것은 나이 들면서 8가지 지표 관리를 잘 했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 지표 관리를 못 하여 누적 점수가 가장 낮은 1그룹을 기준으로 그보다 점수가 더 높은 2그룹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0.44배 낮았다. 3그룹은 0.26배, 4그룹은 0.12배로 매우 낮았다. 전체 사망 위험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인생 필수 8지표 누적 점수가 같은 사람들이더라도, 나이 들수록 그 점수가 높아진 사람이 심혈관질환 발생이 가장 낮았다. 이는 장년기로 갈수록 생활 습관 개선에 힘쓰고, 생체 지표 관리를 잘하면, 최상의 심장 건강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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