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풍 늦으면 장마도 극단적… ‘우딥’ 소멸 뒤가 두려운 이유
16일까지 제주·남부 등 비 예보
올여름 지역별 강수 패턴 바뀔 듯
11일 오전 9시쯤 베트남 다낭 동쪽 580㎞ 해상에서 올해 1호 태풍인 ‘우딥’이 발생했다. 보통 첫 태풍은 늦어도 5월 말에는 발생하는데 6월 중순까지 지연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베트남 동쪽 해역에 있던 열대저압부가 ‘우딥’으로 발달하면서 1951년 이후 역대 다섯째로 늦은 첫 태풍으로 기록됐다.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인 우딥은 광둥어로 ‘나비’를 뜻한다. 우딥은 중국 광둥성 남서부 쪽에 상륙한 뒤 14~15일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늦은 태풍’이 온 해에 우리나라는 지역별 강수 패턴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바 있어 올여름에도 이런 경향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역대 첫 태풍이 가장 늦었던 1998년(7월 9일)엔 제주도에 ‘물폭탄’이 떨어졌다. 당시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6월 12일에 첫 장맛비가 내렸고, 이후 7월 28일까지 47일간 장마가 이어졌다. 이는 2020년(49일) 전까지 역대 가장 긴 장마였다. 올여름 제주는 1998년처럼 평년보다 일주일 앞선 12일에 장마가 시작된다. 당시 서울은 장마 땐 비가 적게 내리다가, 7월 말부터 8월까지 뒤늦은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어 첫 태풍이 늦었던 2016년(7월 3일)과 1973년(7월 1일), 1983년(6월 25일)에는 전국에 ‘마른 장마’가 찾아왔다. 이 중 1973년은 ‘장마 실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역대 장마가 가장 짧았던 해다. 당시 중부·남부 지방은 6일, 제주도는 7일 만에 장마가 끝나 전국이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12일부터는 제주도의 첫 장맛비를 비롯해 대만 동쪽에 위치한 수증기 덩어리, 태풍 우딥이 몰고 온 수증기 등이 복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16일까지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12~13일 제주도에 20~80㎜의 비가 내리겠고, 13일 호남·영남권 5~40㎜, 충청권 5~10㎜의 비가 예보됐다. 토요일인 14일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하겠고, 15~16일엔 전남·경남·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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