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막차 탄 '10R 100순위'가 16억 외인과 팀 다승 1위 경쟁이라니... 어떻게 가능했나

상인천초-상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박시후는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선택을 받았다. 인천고 시절 구속은 최고 시속 142㎞ 정도로 빠르지 않았으나, 좋은 디셉션(숨김 동작)과 경기 운영으로 많은 삼진을 솎아냈고 그해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행 막차를 탔다.
좌완의 이점을 감안해도 평균 구속이 시속 140㎞도 채 나오지 않는 직구로는 프로에서 한계가 있었다. 2022시즌 1군 데뷔전을 치렀으나, 지난해까지 13경기 15⅔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7.47. 여전히 잡히지 않은 제구와 밋밋한 구위가 원인이었다.
절망스러울 법한 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투수조 MVP에 선정된 지난해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부터 스스로 "진이 빠졌다"고 표현할 만큼 훈련에 매진했다. 그 과정에서 구속이 시속 2~3㎞ 상승했다. 겨우내 모든 구종의 그립을 다시 배우는 과정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새롭게 장착했고, 올해 초 김광현(37)을 통해 슬라이더에도 변화를 줬다.
그렇게 구단 내부의 기대를 안고 출발한 2025시즌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20경기 4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2.49, 25⅓이닝 12볼넷 1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6, 피안타율 0.226으로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에 앞서 상대 타선을 진정시키는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다.

박시후는 10일 잠실 LG전에서도 일찍 무너진 김건우(3⅓이닝 2실점)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지난달 29일 인천 NC전에서 프로 데뷔 첫승을 거둔 후 단 6경기 만에 3승을 더 추가하며, 김광현, 미치 화이트, 조병현, 올해 연봉 120만 달러(약 16억 원)의 드류 앤더슨 등과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일찌감치 선발 투수가 무너진 경기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박시후를 투입하기로 한 전략도 있었지만, 막아줄 거란 기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한승진 SSG 데이터팀 팀장에 따르면 박시후는 겨우내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면서 본래 주 무기였던 슬라이더와 디셉션의 위력도 한층 더 살아났다. 좌타자, 우타자 모두 상대할 수 있게 되면서 상대에게는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이숭용 감독은 "(박)시후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 중 하나였다. 프로에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정말 절박하게 야구를 했다.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시후가 지금보다 더 잘됐으면 좋겠다. 프로 선수는 지명 순번이 중요한 게 아니라 (프로에) 와서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시후의 성공은 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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