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장애인 子라는 못된 동정 품었다" [유퀴즈](종합)

김지우 기자 2025. 6. 1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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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퀴즈'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박정민이 진솔한 얘기를 꺼냈다.

11일 박정민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배우가 아닌 출판사 대표로서의 근황을 전했다. 4년 만의 출연에 그는 "본업은 배우고, 오늘은 출판사 대표로 찾아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연기 활동을 쉬게 된 배경을 두고 "제 입에서 '중단', '안식년'이라는 말이 나온 적 없다. '1년만 쉬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기사화됐다. 사실 배우가 1년 쉬는 건 흔한 일인데 기사 1등까지 하더라"고 해명했다.

박정민은 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영화에서 본 표정을 짓고 있더라. 더 이상 나올 게 없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 짧은 1분의 순간이 나를 다시 절치부심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tvN '유퀴즈'

같은 소속사 선배 황정민의 반응도 공개됐다. "'쉬지 마, 이씨'라고 하더라. 자기도 쉬고 싶은데 내가 쉬면 회사는 누가 돈 버냐고 하셨다"며 웃음을 더했다.

안식년이라기에 그의 일정은 바쁘다. 유튜브 출연, 인터뷰, 방송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이에 박정민은 "말실수였다. 작가님 작품을 홍보해야 하다 보니 들어오는 건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정민은 2인 체제의 소형 출판사 '무제'를 운영 중이다. 원룸에 책상 두 개뿐인 소규모 공간에서 운영된다. 무제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선공개하는 출판 방식을 택했다. 김금희 작가의 신작 '첫 여름, 완주' 오디오북에는 최양락, 염정아 등 15명의 배우가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tvN '유퀴즈'
tvN '유퀴즈'
tvN '유퀴즈'

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눈에 장애가 있으셨다. 아버지뿐 아니라 시각 장애인 분들께 먼저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바닥을 치우던 이유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위한 것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영화 '1승' 촬영 직전, 무제의 첫 책 '살리는 일'이 나오던 시기에 아버지는 사고로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박정민은 "우리 아버지가 눈이 잘 안 보인다는 거에 저 자신을 동정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장애인의 아들이야' 하는 아주 못된 동정이 있었다.수치스럽고 꼴 보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아버지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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