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산성 유적에서 백제 시기 유물 첫 출토

이수진 2025. 6. 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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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익산 미륵산성에서 백제 사비기 유물로 추정되는 목간과 토기류가 무더기로 출토됐습니다.

통일신라 이후 축조한 것으로 보는 기존 학설을 뒤집을 수 있는 유력한 단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430미터, 미륵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익산 미륵산성.

정상에서 40미터가량 떨어진 평탄지에 지름 6.7미터, 깊이 1미터의 규모의 둥근 석축 저수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발 430미터 장군봉 아래 축조된 이 석축 저수조를 발굴 조사한 결과, 백제 사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가 쓰인 나뭇조각 9점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그간 학계에선 미륵산성의 통일신라 시기 축조설이 지배적이었던 상황.

'병신년'이라고 적힌 목간과 다량의 백제 유구가 처음 확인돼 산성 축조 시기 등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입니다.

[최완규/전북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 : "(미륵산성이) 백제라는 근거는 찾지 못했어요. 이번에 미륵산 정상에서 정확히 백제시대 636년 아니면 576년에 축조되었을 이러한 저수조가 발견됨에 따라서 백제 유적이 발견되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죠."]

또 산 정상부에 삿자리와 나뭇잎, 점토 등으로 정교하게 쌓은 저수조도 발견됐습니다.

일부 학계에선 종교 행사나 국가 제의 등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도학/한국전통문화대학교 융합고고학과 명예교수 : "백제 국가 경영과 유적이 연계된 장소에 이런 저수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물과 제사 의례는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제사 의례와 관련해서도…."]

백제 산성 유적의 구체적인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향후 추가 조사와 정밀 분석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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