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빈익빈 부익부’…학교 옮겨 해결

김옥천 2025. 6. 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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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에서도 주변 여건에 따라 학생 수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학급 과밀을 동시에 걱정해야 하는데요,

학교를 옮겨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울산 북구 중산동.

지난 3월 이곳에 울산 약수초등학교가 이전 개교했습니다.

직선거리로 불과 1㎞가량 떨어진 약수마을에서 옮겨왔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떠나며 학령 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크게 줄자,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박미향/약수초등학교 교장 : "학교가 소멸되어지는 부분도 살려야 되고, 기존의 학생들도 같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담다 보니…."]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 옮긴 뒤 학생 수는 500여 명으로 10배가량 늘었습니다.

학생 수가 천 명을 넘어 '과밀 학급'을 걱정했던 인근 중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전학을 온 겁니다.

수업 여건은 물론 생활 환경까지 나아져 학생들도 만족해합니다.

[이수/약수초등학교/전학생 : "밥도 인원수가 적으니까, 더 많이 먹을 수 있고, 더 일찍 먹을 수가 있어요."]

울산에서 학급 당 학생 수가 기준을 넘긴 '과대 학교'는 4곳.

하지만 약수초등학교처럼 학교를 옮겨 과밀을 해소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학부모 절반 이상의 동의와 교육청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변 인구가 증가한 울주군 울산상업고등학교와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겪는 남구 무거고등학교의 위치를 맞바꾸자는 논의도 무산된 바 있습니다.

재학생과 학부모,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 탓입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교육청도 학생 수 감소와 학급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이전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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