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차단 울타리 3,000km…“불필요한 곳 철거해야”
[KBS 춘천]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자, 정부는 전국에 3,000km에 이르는 방역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전파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해선데요.
하지만, 그동안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습니다.
강원도가 환경부에 일부 울타리 철거를 공식 건의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이어진 높이 1.5m의 철조망.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퍼뜨리는 야생 멧돼지의 이동을 막는 방역 울타립니다.
그런데 철조망 뒤쪽은 깎아지른 듯한 내리막.
울타리가 없어도 멧돼지가 오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강둑에 늘어선 다른 방역 울타리 뒤엔 폭 100m의 강이 흐릅니다.
[김인준/인제군 월학리 :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오는 것이지 솔직히 강에서 오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건 좀 부적절하지 않나."]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후 전국에 설치된 방역 울타리는 3,000km.
전염병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주민 불편에 생태계에 악영향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023년 겨울 천연기념물 산양이 700건 넘게 폐사했는데 울타리로 먹이활동이 막힌 게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정현규/전 양돈연구소 소장 : "ASF 상황하고 나머지 야생동물 상황하고 같이 검토를 일단 긍정적으로…. 일부 구간은 철거를 해도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울타리 길이가 1,000km 넘는 강원도는 우선 불필요한 구간 80km 철거를 환경부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매년 10억 원에 달하는 보수 비용도 문제였습니다.
[전성구/강원도 생태환경팀장 : "이동이 불가능한 지역, 절개지나 절벽지 이런 데를 일단 우선적으로 저희가 (철거하자는 겁니다.) 이동이 어려우니까."]
주무 부처인 환경부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황의정/환경부 야생동물 질병관리팀장 : "생태계 단절이나 주민 불편 등 이제 부정적인 영향도 있으니까.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울타리를 (관리하겠습니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엔 철거 여부를 결정하는 등 관리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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