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부터 연예인 매니저·기자까지…‘사칭·노쇼 사기’ 주의보
[KBS 제주] [앵커]
최근 식당 예약이나 제품 구매, 납품 등 전화로 거래 요청을 한 뒤 돈만 챙기거나 '노쇼'하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신문사 기자라고 속여 기업체 돈을 뜯은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방산 인근에 있는 한 고깃집, 제주 해군기지에 훈련하러 온 모 부대 간부라는 사람이 100만 원어치 고기를 선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오기로 한 날,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끊겼습니다.
[고깃집 업주/음성변조 : "'통신 보안 군수과 김은호 중위입니다.'…. 해군기지랑 그것도 얘기하셨고 '옆에 해양경찰 누구누구를 통해서 연락했습니다.' 여기 추천을 받았대요. 그 모든 게 다 완벽하니까, 그래서 그냥 당연히 믿었죠."]
경찰과 소방 정보를 담은 책 한 질. 발행 시기가 2025년 2월로 돼 있지만 10년 전에 나온 서적입니다.
한 50대 남성이 중고로 사들인 서적 발행일을 2015년에서 2025년으로 바꾼 겁니다.
이 50대는 제주경찰청 기자실 소속 신문기자를 사칭하며 전국 건설업체 등에 전화로 책을 팔아, 2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자 사칭 사기범 전화 통화/음성변조 : 문자로, 상호가 어떻게 되신다고 그랬죠? (○○종합건설입니다.) 불러드릴까요? 국민은행…. 예금주가 김○○. (김○○이요?) 네, 산업안전보건연구소 그렇게 돼 있습니다."]
서귀포시 중문에선 유명 가수 공연팀 관계자라며 식당을 예약하고도 나타나지 않는 등 사칭 사기에 이용되는 직업도 다양합니다.
경찰은 사기범들이 허위 공문서도 이용한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강정효/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최근 국가기관을 사칭한 사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의심스러운 연락이 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연락하여 확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전국적으로 사칭 사기 범죄 피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범행 수법을 따라 하는 모방 범죄도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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