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두해녀들 출향 해녀 발자취 따라 독도·울릉도 방문

제주시 도두어촌계해녀회(김방진)와 도두해녀공연단(단장 양순옥)이 한반도 동쪽 끝자락 독도와 울릉도를 방문하고 제주해녀문화를 알리는 버스킹(Busking) 공연까지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도두어촌계해녀회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경상남·북도와 울릉도·독도를 방문하고, 과거 출향 제주해녀들이 진출했던 포항, 부산을 비롯한 울릉도·독도 현지 견학을 통해 당시 지역 어업권과 영유권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제주해녀들의 발자취를 되밟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도두해녀공연단은 이어도사나, 서우젯소리, 영주십경가 등 제주 전통민요와 노동요 등 6곡을 거리에서 즉석 공연을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의 독창성을 알렸다.
도두해녀 공연단은 지난 2018년 도두동 마을의 현직 해녀들로 결성한 공연 동아리로, 40대부터 80대까지 20여명의 해녀들이 활동하고 있다. 공연단은 낮에는 바다에서 물질하고 저녁에는 함께 모여 민요를 배우고 있다.

김방진 도두어촌계해녀회장은 "제주의 선배 해녀들이 과거 출향했던 지역을 찾아가는 이번 견학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었다"라며 "특히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할 수 있어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양순옥 도두해녀공연단장은 "저도 현직 해녀로서 선배 제주해녀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울릉도와 독도를 찾아 너무 뜻깊었다"라며 "무엇보다 울릉도에서 제주해녀문화를 알리는 버스킹 공연까지 선보여서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해녀들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일본 어민에 고용돼 울릉도와 독도 어장까지 출향 물질을 나갔다. 1950~1970년대에는 독도 의용수비대와 울릉도 어민들 요청으로 매년 수십 명씩 독도 어장에서 미역과 전복 등을 채취하면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영유권 강화에 이바지한 숨은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