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사 부사장→인턴 된 66세 “내가 살아있구나 느껴” 뭉클(유퀴즈)

서유나 2025. 6. 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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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사 부사장에서 시니어 인턴이 된 66세 오창규 씨가 뭉클한 인생사를 전했다.

6월 1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7회에는 예순여섯 나이에 반도체 회사 부사장에서 마케팅 회사 인턴이 된 오창규 자기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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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반도체 회사 부사장에서 시니어 인턴이 된 66세 오창규 씨가 뭉클한 인생사를 전했다.

6월 1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7회에는 예순여섯 나이에 반도체 회사 부사장에서 마케팅 회사 인턴이 된 오창규 자기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창규 자기님은 인턴 7개월 차라며 일하는 요즘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할 일 없는 고통을 당해보지 않으셨으면 이 마음을 모르실 거"라고.

자기님은 외국계 IT 회사를 거쳐 반도체 회사로 이직해 이사와 상무를 거쳐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이었다. 그는 정년을 채우고 퇴직했냐고 묻자 "사실 정년 퇴직 5개월을 앞두고 퇴직했는데 인사 쪽에서 '희망퇴직을 생각해보시는 게 어떠냐'는 제안이 아니라 권고다. 어쩌면 강제일 수도 있고. 일주일 정도 집사람과 의논해보다가 퇴직하는 걸로 진행이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이에 "말이 그렇지 5개월 남겨 두고 퇴직이면 '할 만큼 한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드셨을 듯하다"고 짐작했고, 자기님은 "사실 퇴직한 다음에 처음 1, 2개월은 방황을 참 많이 했다. 매일 출근하다가 눈을 뜨니 갈 데가 없으니까 그거부터 적응이 안 되더라. 일을 찾지 않으면 살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니까 많이 고민하고 헤맸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머리를 맞은 것처럼 상당히 충격이 오더라. 그때부터. 많이 방황하게 되고 혼자 차 타고 동해 쪽으로 가서 며칠 있다 오기도 하고 산에 올랐다가 내려오기도 하고 사업을 조그많게 하는 친구들 찾아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런데 친구들에게 대놓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더라. 안부만 묻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자기님은 "사실 직장 다니다가 연휴 있어 쉬는 것과 할 게 없어서 쉬는 기분은 천지 차이더라.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할 일 없이 집에서 노는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제일 두려운 게 쉬는 날이 온다는 것"이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자신의 아버지가 정년퇴임 하셨을 당시를 떠올리며 "뭘 해야 하나 얼마나 고민이 많으셨을까"라고 공감했다.

희망퇴직 후 한국어교원 자격증, 바리스타 자격증, 화물운송기사 자격증까지 따며 노력했다는 자기님은 아르바이트를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지만 젊은 사람들을 원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군데 지원하면 1군데에서 연락오는 식이었는데 그조차 자신의 인간관계를 필요로 하는 부동산 임대업이라 인간관계가 어려워질까봐 스스로 고사했다고.

그러다 간절한 마음에 인턴에 지원, 시니어 인턴에 붙어 8년 만에 출근을 하게됐다는 자기님은 "옷을 차려입고 나간다는 그 자체가 감격스러웠고 흔히들 발걸음이 가볍다고 하잖나. 스스로 체험했다. 내가 아직 살아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사람들 만나는 게 두렵지 않더라. 혼자 있을 때 전화가 오면 피하기도 하고 만나자고 하면 핑계도 대고 했는데 한방에 날아갔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자기님의 MZ 상사 주니 씨는 자기님에게 한마디를 할 기회를 주자 눈물을 보였다. 주니 씨는 "시니어 인턴은 3개월 계약 후 3번까지 연장할 수 있따. 연상을 세 번째로 하셨다. 오래뵙고 싶어서 감정이 그렇게 됐다. 추억도 많이 쌓였고 도움을 많이 받아서 눈물이 나나 보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계속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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