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결정" 선발도 아닌데 111구라니, 도대체 로버츠 왜 이러나→SD 담당기자도 절레절레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맷 사우어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난타를 당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1-11로 완패를 당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김혜성을 선발 제외해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경기 운용에서도 비난을 자초했다.
이날 다저스는 불펜 데이였다. 루 트리비노가 선발 로 나서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문제는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사우어다. 2회는 잘 막았지만 3회 2사에서 페르난도 타티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후속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매내 마차도에게 중전 안타, 잭슨 메릴에게 적시 3루타를 연달아 맞으며 2회에만 3실점했다.
4회에도 마차도에게 또 적시타를 헌납하며 추가 실점했다.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사우어는 6점차로 끌려가던 6회엔 마르틴 말도나도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폭투와 함께 불안정한 투구로 3실점을 더해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사우어는 4⅔이닝 1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9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투구수는 111개.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세계 야구계는 투수의 등판 횟수나 투구수 제한에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 있어서 로버츠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인 이스트빌리지타임즈의 알 스콧 기자는 "만약 사우어가 이번 등판으로 다음 주 쯤 팔에 통증을 느끼거나 부상을 당하더라고 솔직히 놀라지 않을 것이다"면서 "오늘 그는 100구 이상을 던져서는 안 됐다. 나는 그가 다치기를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3주간 총 82구밖에 던지지 않은 투수에게 111개의 공을 던지게 한 건 상식적으로 봐도 무모한 결정이다"고 꼬집었다.
올 시즌 다저스 투수 중 최다 투구수이기도 하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월 20일 애리조나전에서 기록한 110구가 최다 투구수였는데, 선발 투수도 아닌 사우어가 이를 깼다.
로버츠 감독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불펜 투수들을 혹사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사우어에겐 정말 감사하다. 많은 공을 던져주며 팀을 위해 희생해줬다. 투구수 한계에 다다랐지만 본인도 자신의 역할이나 이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이해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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