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골프 2강 “이제 최강자 가리자”
1위 셰플러, 난코스에 되레 강해
우승 땐 ‘커리어 그랜드슬램’ 근접
“퍼트 맹훈련” 필승 의지 불태워
2위 매킬로이는 부진 탈출 이 갈아
최근 컷 탈락 등 슬럼프 수렁 빠져
주말 담금질로 우승 자신감 충전
골프 세계랭킹 1, 2위에 자리한 스코티 셰플러(29·미국)와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또다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매킬로이가, PGA 챔피언십에서는 셰플러가 우승하는 등 앞서 열린 두 번의 메이저 타이틀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 두 선수가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도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도 세 번째 US오픈 우승을 정조준한다. 타이틀 방어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는 디섐보는 “오크몬트처럼 어려운 코스에서는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중요하다”며 “꾸준한 연습과 새로운 시도를 앞세워 내 실력을 발휘해 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US오픈 우승만 남겨둔 필 미컬슨(55·미국)은 마지막 도전을 선언했고, 2021년 US오픈 챔피언 욘 람(31·스페인)도 이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한국에서는 임성재(27)와 김시우(29), 안병훈(34·이상 CJ), 김주형(23)이 출전한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임성재와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를 차지한 김주형이 메이저 제패를 위한 예열을 마친 상태다. 특히 쇼트게임에서 뛰어난 샷을 보여주는 임성재는 골프채널이 선정한 이번 대회 파워랭킹 5위에 올라 있다.
이색 선수도 눈에 띈다.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치과의사로 근무 중인 맷 보그트(38·미국)가 그 주인공이다. 보그트는 지난달 인디애나폴리스 오픈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그 지역 예선을 거쳐 워싱턴주 와인 밸리 골프클럽에서도 정상에 서며 US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대학 골프 선수 출신인 보그트는 “두 달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경기를 온라인으로 지켜보시며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이 순간을 아버지와 공유하고 싶지만 어디선가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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