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전문매체 “北, 트럼프가 보낸 친서 수령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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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북미 대화채널 복구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의 수령을 거부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 친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목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낼 친서의 초안을 작성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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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마린 원을 내린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EPA]](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1/ned/20250611204725782vodc.jpg)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북미 대화채널 복구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의 수령을 거부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 친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목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낼 친서의 초안을 작성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려 한 건 1기 집권 당시 세 차례에 걸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진행됐던 대화를 다시 시작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친서를 전달하려는 여러 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뉴욕 맨해튼의 북한 측 외교관들이 수령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북한 외교관들은 이른바 ‘뉴욕 채널’로 불리는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일컫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관련 질의에 “잠재적 외교 대화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백악관에 직접 문의할 것을 권했으나, 백악관 역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NK뉴스는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이 보도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직접 접촉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나 북한이 워싱턴에 상당 기간 무반응으로 일관했던 점을 고려하면 친서 수령 거부했다는 것에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지 않았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결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2018년이나 2019년 당시보다 트럼프를 훨씬 덜 필요로 한다”며 “북한이 대화와 협상에 관심이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논의하고 거부했던 협상보다는 미국 측에 덜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연구소의 북한 전문가 피터 워드는 과거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를 공개한 것이 북한의 우려를 낳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NK뉴스에 “지난번 백악관은 매우 솔직했다”면서 “그들은 서한 자체를 포함해 많은 정보를 공개했고 트럼프는 김 위원장과의 접촉에 대해 기자들에게 거리낌 없이 이야기했다. 북한은 이번엔 문서 흔적을 남기는 데 주저하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탈북해 국내에 들어온 북한 주요 인사 중 한 명인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북한대사관 대사대리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알기 전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밀착한 러시아와의 관계가 냉각되지 않는 한 북한 입장에선 급하게 미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려 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고 NK뉴스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같은 해 6월 판문점에서 총 세 차례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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