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1단계 내년 개통 무산 우려 “시민 불편 어쩌나”
1-6공구 전체공정률 63.3% 머물러
공구별 공사·개통 시기 등 재조정
내년 말 개통 이행 사실상 힘들 듯
市 “이달 중 변경 일정 발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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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 빚는 2호선 공사장 주변 도로 |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개통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일 오후 남구 백운광장 일대 도로가 공사 여파로 꽉 막혀 있다./김애리 기자·조영권 인턴 기자 |
11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하 암반 발생에 따른 공사 지연으로 전체 종합 공정에 차질이 빚어져 공정 재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은 당초 시운전, 법적 승인을 거쳐 내년 12월 정식 개통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올해 6월 1단계 토목공사를 마친 뒤 내년 초까지 건축·전기·통신·신호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사 도중 전체 공구에서 다수의 지하 암반이 발견돼 설계 변경이 불가피해지는 바람에 공사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총연장 17㎞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6공구 전체(토목+시설) 공정률은 6월 기준 63.3%에 머물고 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안에 마무리돼야 할 토목공사 공정률도 90.7%다.
현재 공구별 토목 공정률은 1공구(서구 유촌동 일대-운천저수지) 95.3%, 2공구(금호지구 입구-월드컵경기장) 84.1%, 3공구(월드컵경기장 사거리-무등시장) 89.3%, 4공구(무등시장 사거리-남광주고가 방면) 85.4%, 5공구(무등산아이파크-산수오거리) 95.9%, 6공구(광주농협-효동초 사거리) 92.7%다. 당초 이달 중 토목공사를 마무리한 뒤 건축, 전기, 통신, 신호 등 후행 공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했지만 공정 초기 단계부터 발목이 잡혀 공사 지연으로 이어졌다.
광주시는 전체 종합 공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공정 전반을 재조정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공구별 공사 단계, 공사 내용, 개통 시점 등을 정밀 분석해 공정 관리를 조정하고 개통 지연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강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광주시의회 제332회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도시철도건설본부 결산심사에서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지연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건설위원회는 공사 지연으로 인한 시민 불편 장기화, 도로 복구 지연·부실, 복공판 소음·진동 등 민원, 예산 이월 등을 지적했다.
박수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5)은 “지하철 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면밀한 공정 검토를 통해 개통 시기를 현실적으로 재산정하고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공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영걸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공정 초기 단계부터 지연돼 종합 공정에 전체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이달 내에 재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본부장은 “재조정 이후엔 공사 일정이 목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며 “도로 복구 및 공사 지연에 따른 시민 불편 문제 역시 당연히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재조정 결과 발표 때 함께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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