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언제까지…” 광주 시내버스 파업 시민들 ‘부글부글’

안재영·장은정 기자 2025. 6.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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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천대 102개 노선 하루 8천400회 운행
노선 절반가량 차질…운행률 59-77% 수준
市 “80%대”와 차이…“가동 대수만 집계 탓”
광주 시내버스 파업 3일째인 11일 오후 서구 운천저수지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김애리 기자·조영권 인턴 기자

“대체 언제까지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하나요. 파업 전보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배 이상 길어졌어요. 운행률 80%대가 맞나요?”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지 3일째에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일부 노선의 경우 배차 간격이 파업 전 대비 40분 이상 벌어져 출·퇴근길 직장인들과 등·하굣길 학생들이 비상수송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파업 둘째 날이었던 전날 접수된 시내버스 관련 불편 민원은 150여건 이상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9일 접수된 민원 건수는 200여건 이상이었다.

양일 접수된 민원 대부분은 배차 지연에 대한 문의와 불편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불편은 일찌감치 예견된 일이라 시는 시내버스 전면 파업이 시작된 지난 5일부터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비상수송대책의 주요 골자와 목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노조원을 투입해 시내버스 운행률을 7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시는 이로 인해 전날까지 운행률이 80% 이상을 유지했으며, 지난 9일에는 88.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운행률은 가동 버스의 운행 노선 및 횟수 등이 포함되지 않은 채 당시 운영된 버스 대수로만 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업 전 시내버스 운행 대수는 1천대, 운영 노선은 102개, 일일 운행 횟수는 8천400회 정도였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기존 운행 대수 1천대 중 877대가 운행되고 있으니 운행률이 88.7%라는 식으로 집계해 왔다.

하지만 이는 운행률이 아닌 ‘가동률’로 봐야 한다. 실제 운행 횟수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날만 하더라도 102개 노선 중 7개가 미운행했고 49개는 운행 횟수가 줄어 평상시와 똑같이 운행된 노선은 46개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가동 대수로만 산정한 운행률은 실제 운행 횟수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지난 5일과 9-10일 일일 운행 횟수는 각각 4천969회, 6천529회, 6천285회라고 전했다.

이는 파업 전에 비하면 59%, 77%, 74% 수준으로, 광주시가 밝힌 80%대 안팎의 운행률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5일에 비해 이번 주 들어 운행 횟수가 늘어난 건 조금씩 안정화가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가장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며 시민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섭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운행 대수로만 운행률을 산출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광주시는 시내버스 파업 사태에 대해 부당 노동행위에 해당할 수 있으니 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할 게 아니라 ‘노사민정협의회’ 등 활용 가능한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재영·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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