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218> SNL코리아 리부트 시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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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의 무려 16번째 시즌이자, 리부트 시즌 7이 배우 하정우 편으로 시작해 지난 7일 아이돌이자 배우 육성재 편으로 종영되었다.
SNL코리아가 16시즌을 거듭하며 최전방에 서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 먼 옛날 연병장을 뛰며 악을 쓰던 군가 한 소절이 떠올라 가슴이 웅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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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의 무려 16번째 시즌이자, 리부트 시즌 7이 배우 하정우 편으로 시작해 지난 7일 아이돌이자 배우 육성재 편으로 종영되었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인기 연예인들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뻔히 알면서도 자발적으로 출연해 온갖 조롱과 수치(?)를 기꺼이 감내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저들도 저렇게까지 열심히 노력하는데 나도 더 열심히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확실한 ‘정신 교육’ 효과가 있다. 아무래도 트렌드에 더딜 수밖에 없는 동년배 아재들에겐 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밈(Meme)들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가이드 역할도 여전히 톡톡히 한다.

무엇보다 SNL코리아의 가장 큰 미덕은 공중파 방송에서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 ‘정치 풍자’와 ‘19금 개그’를 고집스럽게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사라져가는 우리의 해학과 풍자를 지키고 이어가는 장인들처럼 느껴진다. 한때 ‘표현의 자유’라는 말이 소중하게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다. 언제부턴가 혐오를 조장하는 무리가 무기이자 방패처럼 ‘표현의 자유’를 함부로 휘두르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그 가치는 하찮아졌다. SNL코리아가 16시즌을 거듭하며 최전방에 서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 먼 옛날 연병장을 뛰며 악을 쓰던 군가 한 소절이 떠올라 가슴이 웅장해진다. ‘우리가 쓰러지면 모두가 쓰러져 최후의 5분에 승리는 달렸다-군가 ‘최후의 5분’ 중’
이번 리부트 시즌 7이 특히 애틋하고 장하게 느껴진 이유는 계엄선포 이후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돌아왔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 험한 말과 험한 상황이 반복되며 좌우를 따질 것 없이 온 국민이 몹시 화가 나 있을 무렵, 소재가 넘쳐나는 만큼 SNL의 다음 시즌이 기다려짐과 동시에 과연 다음 시즌이 이어질 수 있을까 걱정했다. 어쩌면 제작진과 연기자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결국 돌아와 천연덕스럽게 ‘정치 풍자’와 ‘세태 풍자’ ‘19금 개그’를 꿋꿋하게 이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고, 적잖이 안심이 되었다. 그들은 이 험한 시대를 거쳐 가는 청춘들에게 한없이 장난스럽고 가벼우면서도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를 던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얘들아!! 싸우지 말고 연애해!! 뽀뽀도 쪽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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