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편하게 말해보라" 하자…국무회의 '묘한' 긴장감
상당수가 '계엄 국무회의' 참석…거부권 행사 심의도
[앵커]
3대 특검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이 토론을 벌이는 이례적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의견을 내보라 하자 전 정부 장관들의 반대가 잇따른 건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 참석자들입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열린 국무회의.
[제25회 국무회의 (어제) : 제25회 국무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3대 특검법안이 안건으로 올라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출신 국무위원들에게 법안에 대해 편하게 얘기하라며 의견을 물었습니다.
[제25회 국무회의 (어제) : 우리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일을 하는 국민들의 대리인이지 특정한 인연 때문에 하는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자 바로 옆에 앉아있던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먼저 입을 뗐습니다.
이 대행은 "특검법 국회 통과는 유감"이라면서 "다음 국무회의에서 처리하는 걸 제안드린다"고 했습니다.
새 정부에서 국무총리나 장관 인선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뒤, 다시 국무회의를 열어 의결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취지였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다른 국무위원들을 향해 "의견을 다 말씀해보라"고 했고, 잇따라 반대 입장을 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12·3 내란 사태 당시 이른바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했고 윤 전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때도 함께 심의했습니다.
새로 취임한 대통령과 전 정부 국무위원들과의 묘한 긴장 속에 이날 국무회의는 4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의견을 다 경청했지만, '국회 입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를 언급했고, 이재명 정부 1호 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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