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이권단체 경계 모호… 원지회, 공익·신뢰성 되찾아야

김성규 2025. 6. 11. 19: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반도체산단 상생파트너 ‘원지회’ 왜 이러나?·(下)]
용인시, 실태파악 예고

사업자 “이권사업 문지기역 과도”
市 “대표성 잃고 잡음… 상황 주시”
원지회 “수익재원 마련 당연” 주장

지난 2022년 1월 SK하이닉스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5만㎡에 반도체클러스터 단지조성에 들어간 이후 이달 현재 52.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원삼면지역발전상생협의회(이하 원지회)는 당초 2019년 2월 ‘원삼면 지역발전협의회’로 출범했다. 갑작스러운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 소식에 놀란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한다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집행부단을 꾸리는 등 체계를 갖추고 민원 대응에 나섰다.

현재 원삼면 45개리 가운데 22개리 이장을 포함해 64명이 활동하고 있으나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회장과 사무국장이 전격 사퇴하고 상임이사가 회장 권한대행 체제로 이끌고 있다.

원지회는 협상대상자인 SK반도체산단 SPC(특수목적법인) 시행사인 용인일반산단(주)와 용인시를 상대로 2020년 5월부터 공식 활동에 나섰다.

설립 초기엔 수백억원대의 현금 보상 등을 요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현금 지원 근거 명분이 없다는 사업시행자와 시의 반대로 갈등을 빚어오다 우여곡절 끝에 2022년 12월21일 ‘원삼면 지역발전 및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가 만들어졌다.

주요 내용은 크게 5개 부문 총 13개 안건으로 나눠 정리됐다. 우선 시와 맺은 협약내용으로 ▲도시계획 부문= 원삼면 지역의 도시기본계획·도시관리계획 변경(추진중), 농어촌도로 조기 개설(추진중), 성장관리방안 기준 완화(완료) ▲지역경제 부문= 목신리 지역 농업용수 공급사업(추진중), 문수산 경관개선사업(완료) ▲인재양성 부문= 원삼면 내 체육시설 설치(완료), ▲기반시설 부문=원삼면 하수처리구역 지정 및 하수처리장 신설(추진중), 원삼면 전 마을 도시가스 공급(중장기 검토추진), 전원주택 마을 등 상수도 미공급지역 공급(완료) 등 9가지 사항이다.

또한 사업자와 맺은 협약내용은 ▲커뮤니티시설 내 청소년복지시설 설치(추진중) ▲원삼 지역주민 우선 채용협의(추진중) ▲청소년 육성사업 추진(추진중) ▲원삼면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사업 마련 등 4가지 항목이다.

하지만 마지막 협상항목인 ‘원삼면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사업마련’이 상생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원지회측은 “단지내 매점운영권, 청소용역 등 주민들의 고용창출 효과와 안정적인 수익재원 마련을 위한 요구는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SK 사업자측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영역을 포함해 원지회가 모든 이권사업의 문지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SK 사업자 관계자는 “원지회 요구로 마을주민들을 위한 세차장 관리용역을 맡겼으나 수익이 안된다는 핑계로 다시 넘겨받아 자체 운영하고 있다. 이런 주먹구구식 제안은 향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상생협약 대상자간 월 1회 열리던 정례회의도 중단된 지 오래됐다”며 “원지회가 주민협의체 기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익성과 신뢰성, 대표성이 생명인데도 내부 파열음까지 나고 있어 실태파악을 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김성규 기자 seongkyu@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