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율주행 노선버스’ 탐라자율차, 노선 개편-결제시스템 개선

박성우 기자 2025. 6. 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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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노선버스형 자율주행차 '탐라자율차'에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개선된 서비스로 운행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탐라자율차는 2023년 7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제주시청, 제주국제공항, 서귀포시청 제1청사를 잇는 왕복 116km의 901번 노선과, 제주시청, 제주버스터미널, 공항을 운행하는 왕복 9.3km의 902번 노선에서 시범 운행했다. 

해당 기간 동안 총 1493명의 이용객이 탑승하며 기술의 안정성과 대중교통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는 시범운행 결과를 바탕으로 노선, 시간표, 결제 방식 등 서비스 전반을 전면 개편했다. 그중 가장 주목할 점은 결제 시스템의 다양화다. 기존 티머니 외에 제로페이 결제가 추가돼, 외국인 관광객 등도 별도 교통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902번 노선은 기존 제주시청 출발에서 롯데마트 출발로 변경되며, 신제주로터리와 제주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순환 노선으로 개편됐다. 정류장 간 소요시간도 여유 있게 조정해 자율주행 특성에 맞는 운행 여건을 조성했다.

탑승 정보는 버스정보시스템(BIS)과 정류장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하고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운행 차량은 자율주행 레벨3 기반으로, 현행법에 따라 비상 상황이나 수동운전 구간 시 수동운전이 가능한 안전관리자가 동승한다. 탑승 인원은 차량당 최대 12명이며 평일에만 운행되므로 사전 시간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운행은 지난해에 이어 국토교통부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지원사업에 선정된 결과로, 노선버스형 탐라자율차와 더불어 첨단과학단지 내 수요응답형 자율차 '네모라이드'도 함께 운영된다.

운행은 제주 지역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라이드플럭스가 담당하고, 제주테크노파크가 운영을 담당한다. 라이드플럭스는 국내 최초 무인 자율주행차 도로 운행 허가를 받은 기업으로, 제주 교통환경에 특화된 기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운행된 '네모라이드'는 총 3100여 명이 이용했으며, 올해 하반기 재개를 앞두고 있다.

제주도는 탐라자율차 운행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기반 교통서비스를 관광셔틀, 도로청소차 등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자율주행은 더 이상 꿈의 기술이 아닌, 눈앞에 다가온 현실"이라며 "우주산업,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을 연계해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8월부터는 자율주행 청소차와 관광셔틀도 도입해 자율주행 생태계를 본격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