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시] '킁킁' 악취 맡는 드론 출격… 도심 맞춤형 예측서비스 기대

강현수 2025. 6. 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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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기상청·인천환경공단 손잡고
기상정보 기반 악취 예측서비스 개발
드론 등 장비 띄워 구간별 악취 감지
'고층건물 밀집' 도심 특화 기능할 듯
오염물질 조정·악취 민원 해결 구상
11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에서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들이 악취 자료 수집을 위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강현수기자

11일 오후 5시께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 지상 100m 위로 날아오른 드론이 대기 중 악취를 '맡기' 시작했다.

드론과 연결된 화면으로는 비행 속도와 고도, 그리고 드론이 측정한 '악취값'이 1초 단위로 실시간 송출됐다. 드론이 비행 최대 높이인 100m 지점에서부터 천천히 수직 하강하며 구간별 악취를 감지하고, 이를 전기 신호인 악취값으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날 측정 결과는 악취가 없는, 양호한 상태로 나왔다.

수도권기상청과 인천환경공단은 이날 대기 하층 악취와 지상·고층의 기상 자료를 수집하는 '입체 관측'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악취 드론 1대와 휴대용 악취 측정 장비 6대, 고정식 장비 14대, 기상 관측 차량 1대 등을 활용했다. 고층 기상 관측의 경우 풍선 형태의 장비인 '라디오존데'도 띄웠다.

드론을 조작한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는 "악취를 예측하는 모델링(모형화)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만들기 위해 고도별로 악취와 기상을 관측하고 있다"면서 "고층빌딩이 들어서는 신도시에서는 저층에서 악취가 안 나도 고층에서 악취가 감지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경향을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에서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들이 악취 자료 수집을 위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강현수기자

양 기관은 현재 기상 정보를 기반으로 악취 문제를 해소하는 '악취 예측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날 입체 관측으로 수집한 자료도 서비스 개선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수도권기상청과 환경 전문 기관이 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 기관은 지난해 서비스의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을 마치고, 올해부터 정확도와 품질 개선 등의 고도화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11월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11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에서 수도권기상청 관계자가 고층 기상 관측 장비인 '라디오존데'를 띄우고 있다. 강현수기자

수도권기상청은 특히 악취 예측 서비스가 국지적인 기상현상이 빈발해지고 고층 건물이 밀집한 도시 지역 특화로 기능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정하고, 악취 민원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남은 기간 관측과 자료 수집 등 과학적인 연구를 토대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알맞은 기상 정보 기반의 악취 예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악취로 인한 불편함이 없고 쾌적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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