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시] '킁킁' 악취 맡는 드론 출격… 도심 맞춤형 예측서비스 기대
기상정보 기반 악취 예측서비스 개발
드론 등 장비 띄워 구간별 악취 감지
'고층건물 밀집' 도심 특화 기능할 듯
오염물질 조정·악취 민원 해결 구상


11일 오후 5시께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 지상 100m 위로 날아오른 드론이 대기 중 악취를 '맡기' 시작했다.
드론과 연결된 화면으로는 비행 속도와 고도, 그리고 드론이 측정한 '악취값'이 1초 단위로 실시간 송출됐다. 드론이 비행 최대 높이인 100m 지점에서부터 천천히 수직 하강하며 구간별 악취를 감지하고, 이를 전기 신호인 악취값으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날 측정 결과는 악취가 없는, 양호한 상태로 나왔다.
수도권기상청과 인천환경공단은 이날 대기 하층 악취와 지상·고층의 기상 자료를 수집하는 '입체 관측'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악취 드론 1대와 휴대용 악취 측정 장비 6대, 고정식 장비 14대, 기상 관측 차량 1대 등을 활용했다. 고층 기상 관측의 경우 풍선 형태의 장비인 '라디오존데'도 띄웠다.

양 기관은 현재 기상 정보를 기반으로 악취 문제를 해소하는 '악취 예측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날 입체 관측으로 수집한 자료도 서비스 개선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수도권기상청과 환경 전문 기관이 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기상청은 특히 악취 예측 서비스가 국지적인 기상현상이 빈발해지고 고층 건물이 밀집한 도시 지역 특화로 기능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정하고, 악취 민원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남은 기간 관측과 자료 수집 등 과학적인 연구를 토대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알맞은 기상 정보 기반의 악취 예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악취로 인한 불편함이 없고 쾌적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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