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초거대 AI 시대 이끌 최적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 본격화

경북과 포항이 초거대AI시대를 이끌어갈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Hyperscale Date Center) 최적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1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 2회의실에서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도·포항시·경북연구원 공동 주관으로 마련된 '국가 AI 인프라의 미래, 경북과 포항의 전략적 가능성'정책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기조발제자로 나온 차인혁 경북도지사 미래전략 특별고문은 '글로벌 경쟁의 거대 변화와 한국형 AI 컴퓨팅 거점의 전략적 상상'을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은 AI분야 리더국과 비교할 때 투자액·AI인재의 양적질적 부족·산업적 경쟁력 미약 등 초격차 열세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글로벌 AI지수는 미국·중국·싱가포르·영국·캐나다에 이어 세계 6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미국을 100으로 볼 때 투자정책(91.9)·실행 운영환경(91.4)·실행인프라(74.4)분야만 근접해 있을 뿐 민간투자(8.3)·연구수준(24.3)·인재(35.1)분야는 최저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한국의 AI지수는 미국을 기준으로 할 때 40.3점 수준에 머물렀다.
그는 한국의 데이터센터 총량이 현재 1GW미만인 가운데 약 58.8%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중국에 비해 열세에 있는 AI분야 성장을 위해서는 미국의 전략적 지원을 어떻게 받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이 전략적으로 한국에게 필요로 하는 것(대미 경쟁 우위에 있는 반도체·원자력·조선 및 가성비 무기 등) 등을 지렛대로 활용해 대미 협력구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격차 열위에 처해 있는 AI분야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하며, 한국에서 최적의 위치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국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거론되는 경북(포항)·부산·거제·태안 등 4곳과의 비교에서 경북은 국내 60%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저케이블게이트웨어와 인접해 양호한 광섬유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냉각 및 물 공급 측면에서도 동해 바닷물을 활용할 수 있으며, △포스텍을 비롯한 철강 및 배터리분야 우수한 기업 보유 등 에너지와 R&D인재확보·관련 기업 등에 대한 최고의 접근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실제 IBM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전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저렴한 전력 확보를 제 1순위로 꼽았으며, 이어 △수 천대의 컴퓨터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줄 냉각시스템 확보 △전원네트워킹 장비(변압기·라우터 등)용 전기 요건 등이 갖춰져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IBM은 AI와 머신 러닝을 통해 도래한 기술 발전으로 전력 소모량이 급증해 오는 2030년 필수 데이터 전력이 지난 2022년 수준이 17MW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는 한편 데이터 센터 총 전력 사용량도 35GW에 이를 것으로 내다 봤다.
35GW는 6월 현재 한국 전체 공급가능 전력 91GW의 3분의 1에 이르는 양이다.
차 특별고문은 전력 확보 및 포스텍·한동대·유니스트·디지스트 등 강력한 혁신센터를 갖추고 있는 데다 분산에너지법을 통한 특별전기요금과 같은 정부지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북 포항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경북도·경북연구원·경북개발공사·경북도내 대학 및 연구기관·AI인프라데이터센터관련 국내 대기업·국내AI기술기업·대미 전략산업 영역주요기업(제철·조선·방산·반도체등)·에너지기업·건설사·한미합작사·재무적 투자자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을 좌장으로 배순민 KT AI Future Lab 상무· 주영섭 서울대 특임교수·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센터장· 조윤석 한동대 부총장·지용구 더존비즈온 부사장·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AI·계산과학실장 등이 나와 전문가 토론을 펼쳤다.
이들은 미래먹거리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유치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수도권 편중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지방 유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세워지면 제조업 등 관련 업종들의 성장세도 이어지기 때문에 부동산에서부터 건설업 등 기초산업에서부터 서버 랙 제작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 까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회에서 조윤석 부총장은 "포항은 지역 대학·기업·연구기관 연계가 가능해 고품질 산업 데이터 확보 및 AI 기술 확산이 기대된다"며 "포항이 국가 슈퍼컴퓨팅 생태계 중심지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부사장도 '경북과 포항이 에너지와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AI 인프라 실행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정재 의원은 "AI는 전 산업의 전략 인프라이며, 포항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 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국가 AI 인프라 전략이 실질적 실행력을 갖추려면 전력·부지·인재 등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포항을 거점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항 AI 인프라 구축은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디지털 주권 확보와 산업경쟁력 재편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휘 의원은 "AI는 국방·외교·경제를 포괄하는 전략 기술이며, 포항은 AI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전략 카드"라며 "수도권과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포항 중심의 지역 주도 AI 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입법적·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도 "포항은 과거 철강 도시를 넘어 AI·배터리·바이오·수소 등 신산업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포스텍·한동대·가속기연구소 등 연구 인프라와 안정적 전력망·해양 심층수 냉각 시스템을 갖춘 AI 연산 최적지"라며 "울진·경주 원전 기반 저비용 에너지 공급으로 고성능 AI 인프라 구축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과 경북도·포항시는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AI컴퓨팅센터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중앙정부 협의와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포스텍-한동대-지역 기업 간 협업 생태계를 통한 실증·연구 기반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