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 힘 못쓰는 드라마, 넷플에선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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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이 저조한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드라마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는 비영어권 부문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들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공개되며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으면서 시청률과 작품성, 대중성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코드 커팅' 현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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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맛·미지의 서울·노무진' 등
TV 시청률은 한자릿수로 부진 속
넷플 비영어권 톱10엔 이름 올려
韓, 유료방송 가입많지만 시청안해
'유사 코드커팅' 고려한 정책 필요

시청률이 저조한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드라마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는 비영어권 부문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지상파·케이블 드라마는 부진한 시청률로 인해 존립을 위협받는 처지다. 그러나 이들 드라마가 OTT에서는 오히려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드라마가 노출되는 플랫폼의 영향력 차이와 유료 방송이 외면받는 ‘코드 커팅’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넷플릭스 시청량 조사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지니tv와 ENA를 통해 방송 중인 드라마 ‘당신의 맛’(3위), tvN ‘미지의 세계’(6위), MBC ‘노무사 노무진’(8위) 등이 비영어권 톱10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OTT 시청량 조사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는 10일 기준 ‘당신의 맛’과 ‘미지의 서울’이 각각 7위, 8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 작품의 시청률은 저조한 편이다. ‘당신의 맛’의 시청률은 3%대, ‘미지의 서울’은 6%대, ‘노무사 노무진’은 2~3%대를 기록하고 있다.

‘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합병하는 재벌 2세 한범우(강하늘 분)가 전주에 있는 원테이블 파인다이닝 식당 ‘정제’의 레시피를 빼내기 위해 오너셰프 모연주(고민시 분)에게 접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지의 서울’은 일란성 쌍둥이 자매 미래와 미지가 서로 인생을 맞바꿔 살다가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노무사 노무진’은 영화 감독 임순례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억울하게 사망한 근로자들의 영혼을 만나는 능력을 갖게 된 노무사 노무진이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처럼 K푸드와 성장 로맨스, 노무사라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들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TV 드라마’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들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공개되며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으면서 시청률과 작품성, 대중성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은 글로벌 OTT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와 이에 따른 TV 시청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코드 커팅’ 현상이 발생했다. 한국의 경우 유료 방송 가입자 수는 줄어들지 않았지만 시청률이 감소하는 ‘유사 코드 커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디어 산업 평론가 조영신 박사는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는 3500만 명으로 가입자들이 TV를 시청하지 않으면서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여러 상품 서비스가 연계돼 유료 방송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미국과 달리 가입자 수는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시청은 하지 않는 ‘유사 코드 커팅’이라는 독특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방송을 보지 않아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것인데 시청률을 끌어 올리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은 엇박자”라며 “미디어 산업 구조가 변한 만큼 유료 방송 중심의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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