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인 위조 공문 버젓이… 경기소방학교도 ‘사칭 사기’ 피해

노경민 2025. 6. 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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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업체에 경기도소방학교 직원이라고 속인 허위 지출결의서. 사진=경기도소방학교

"납품 요청이 왔는데 경기도소방학교 직원이 맞나요?"

11일 오후 경기도소방학교 직원 A씨는 용인·이천의 중고 가전업체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전날 해당 업체는 자신이 소방학교 팀장이라고 말한 B씨로부터 냉장고와 세탁기 등 10개 중고 제품 주문을 받았다. B씨는 "내일(11일) 훈련 마치고 물품을 찾으러 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기던 업체는 소방학교에 B씨가 실제 직원이 맞는지 문의했고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또 이날 오전에도 안성의 한 중고 가전업체로부터 비슷한 연락이 걸려 왔다. 해당 업체는 경기도소방학교 '관리팀'으로부터 납품 문의를 받았다고 했는데, 실제로 소방학교에 '관리팀'은 없는 부서였다.

애초 소방학교는 이날 오전 사칭 대리구매의 주의를 당부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이후에도 유사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약 한 달 전 타 소방서로 자리를 옮긴 C과장의 이름을 도용해 직접 직인을 새겨 만든 결의서도 특정 업체에 전달되는 일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업체에 문자 메시지로 구매 링크를 보낸 뒤 실명과 부서 등이 기재된 허위 공문서를 활용해 실제 공공기관처럼 보이도록 속였다.

현재까지 사칭 관련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은 앞으로 유사 사건이 또 일어날 경우 경찰 신고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소방학교는 "소방은 외부 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연락을 받았을 경우 즉시 소방이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노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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