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더위 싸게 물리치자… 가성비 저가 빙수 유행

"작은데도 들어갈 재료는 다 들어가서 알차고, 가격도 음료 한 잔 값이라 저렴해서 좋아요."
11일 오후 3시께 하남의 한 이디야커피 매장. 50대 가정주부 A씨는 팥인절미 1인 빙수를 주문해 맛보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기존 빙수 메뉴보다 1인 빙수 메뉴를 더 많이 찾으신다"며 "양도 적고 저렴해서 단 걸 많이 못 드시는 분들도 좋아하고,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어 인기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양평의 한 메가MGC커피(메가커피) 매장에서도 직원이 최근 유행인 '팥빙 젤라또 파르페'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날이 더워질수록 메뉴 인기가 많아져서 오전에 품절되기도 한다"며 "못 드시고 가시는 분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저가 빙수'가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가커피 프랜차이즈에서는 여름을 맞아 1인 빙수, 컵빙수 등 1만 원 이하의 저가 빙수를 출시 및 판매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지난 4월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 등 컵빙수를 출시했다. 두 메뉴의 가격은 모두 4천400원이다.
해당 메뉴들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SNS 등에서 '가성비 빙수'로 입소문을 타 지난 4일 기준 누적판매량 120만 개를 기록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초당옥수수', '꿀자몽 그래놀라', '망고 그래놀라', '팥인절미' 등 4종의 1인 빙수 메뉴를 출시했다. 가격은 모두 6천300원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에도 1인빙수 3종을 출시, 전체 빙수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컴포즈커피의 '팥절미 밀크쉐이크'(4천500원)의 경우 2021년 6월 여름 한정으로 출시됐지만 꾸준한 인기로 고정메뉴가 됐다.
이들 빙수는 가격이 모두 7천 원 이하로 책정돼 혼자서도 저렴하게 빙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학과 교수는 저가 빙수 인기 현상에 대해 "기존 빙수 메뉴는 2~3인분이고 고가의 호텔 빙수가 유명해지면서 저렴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혼자서 가격 부담 없이 먹고 싶다는 소비자 수요도 있었던 것"이라며 "최근 경제침체로 인한 절약 소비 현상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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