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외국인 객단가 22% `뚝`… 롯데·신라·신세계 "큰손 잡기" 안간힘

김수연 2025. 6. 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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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상 매출·유커 감소 영향
롯데, 300달러이상 구매 혜택
신라, 원정 팬미팅 연계상품
신세계, 비즈니스 단체 유치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제공
국내면세점 매출액·이용객수 현황. 자료: 한국면세점협회 통계 발췌

국내 면세점 업계가 쪼그라든 외국 관광객들의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방문객이 늘었음에도 매출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1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4월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은 96만여명으로 전년 동월(79만여명)보다 20.72%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같은 기간 9949억6000여만원에서 9377억7000여만원으로 5.8% 감소했다.

단순 계산하면, 이 기간 외국인 객단가(인당 구매액)가 124만6982원에서 92만3527원으로 25.9% 감소한 것이다.

최근 관광객들은 면세점보다 올리브영·다이소 등에서 쇼핑을 즐기는 등 여행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매출과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유입이 감소하면서,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도 매출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약 1조1848억원으로, 전년 동월(약 1조2504억원) 대비 5.25% 감소했다.

이에 면세점업계는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을 총 동원하고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3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중국인 자유여행객 대상 특별 프로모션도 가동하고 나섰다.

이달 말까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와이 여행 경품 응모의 기회를 제공한다.

1등 당첨자 1명에게는 호놀룰루 왕복 1인 항공권과 르네상스 호텔 3박,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3박 숙박권이 주어진다. 2등 1명에게는 르네상스 호텔 3박 숙박권, 3등에게는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3박 숙박권을 제공한다.

또 패션, 시계· 주얼리 카테고리 상품을 10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 최대 151만원의 LDF PAY를 준다. 주말 구매 시 사용 카드에 따라 최대 169만 원의 LDF PAY를 받을 수 있는 더블 증정 행사도 띄웠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중국인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시내점에서 알리페이로 500달러 이상 결제 시 LDF PAY 5만원, 1000달러 이상 결제 시 LDF PAY 1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 사무소와의 연계를 통해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국제이벤트) 등 고부가가치 단체 중심의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중국, 동남아 단체고객이 월평균 2만명 이상 방문하고 있다고 신라면세점 측은 강조했다.

또 신라면세점은 K-POP 시장을 고려 팬미팅 등 대형 단체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최근 일일투어나 소규모 FIT(개별)성 단체 여행 형태로 여행 행태가 변화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연계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브랜드 팝업 매장, 이벤트 존 운영 등을 통해 개별 관광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대규모 관광객 단체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높은 비즈니스 단체 유치를 위한 판촉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의료뷰티, 보험, 포상, 기업회의참가 등 특수목적 방한단체에 집중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인센티브 행사 전문 여행사 타켓으로 다양한 제안 중이고, 내부적으로는 중국인 선호 MD(기획상품) 구색 강화· 재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행사와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전담팀까지 구성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단체 행사 정보 습득을 위해 주요 거래 업체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고,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단체관광객 여행사 해외 행사(해외로드쇼) 참석 시 사은품 지원을 통한 협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여행 수요에 대비해 중국 각지역 사무소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현지 여행업계 설명회, 관광박람회 참가 활동, 명동점 여행 코스화 등을 위한 현지 에이전트와의 업무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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