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타수 무안타→자발적 야간 특타…"워낙 완강하게 이야기를 했다" 이범호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 [MD광주]

광주=김경현 기자 2025. 6. 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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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타를 치는 박찬호./광주=김경현 기자
특타를 끝낸 뒤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박찬호./광주=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워낙 완강하게 이야기했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를 비롯한 몇몇 선수가 경기 종료 후 자발적으로 특타를 쳤다. 이범호 감독은 특타까지 이어진 사정을 밝혔다.

KIA는 10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0-8로 패했다.

타선이 침묵했다. 단 4안타에 그쳤다. 승기가 완전히 넘어간 9회말 2안타를 쳤다. 사실상 2안타 경기. 물론 상대 선발 최원태의 구위가 워낙 훌륭했다. 그렇더라도 KIA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다.

경기 종료 후 배팅 케이지가 설치됐다. 박찬호, 이창진, 김호령이 특타를 쳤다. KIA 관계자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특타를 친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특타를 마친 뒤 그라운드에 눕기도 했다. 이날 박찬호는 3타수 무안타, 이창진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호령은 대수비로 출전해 타석에 서지 않았다.

2025년 6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2025년 6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박찬호가 5회초 1사 1루서 최원준의 안타 때 2루 베이스를 밟고 더그아웃의 사인을 보고 있다./마이데일리

11일 경기에 앞서 이범호 감독에게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다들 잘 치고 싶겠죠"라면서 "어제는 (박)찬호가 밖에서 (특타를) 치고 싶다고 했다. 경기가 일찍 끝나서, 라이트(조명)를 늦게 까지 켤 수 있어서 밖에서 친 것 같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실내 연습장에서 종종 타격 훈련을 하고 퇴근한다고 한다. 밖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싶지만, 야간에 '밝은' 조명을 오래 켜면 주변에서 광공해 민원이 들어온다. 다만 어제는 경기가 오후 9시 23분으로 일찍 끝나 몇몇 선수가 야외 특타를 친 것.

이범호 감독은 "(이)창진이는 나이트 게임을 많이 안 해보고 와서 치고 싶다고 했다. (김)호령이도 치고 싶다고 했다"며 "치고 싶은 선수가 많았을텐데, 체력적으로 끝까지 비축을 해야 하는 시기다. 나가서 치는 것은 좋은데 다음 경기까지 지장이 없도록 해야한다. 워낙 완강하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라인업이 전날(10일)과 소폭 바뀌었다. 윤도현(2루수)-이창진(좌익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1루수가 바뀌었고, 박찬호가 2번에서 6번으로 내려갔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가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보인다고 했다. 빼줄 타이밍도 한 번 잡으려 한다. 체력 비축을 하려고 6번에 뒀다"며 "(박)찬호 체력 세이브도 시켜주고, 다른 자리에 가면 타격감이 올라오는 부분도 생길 수 있다. 6번에 가면 조금 나은 상황에서 배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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