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란값 잡자' 정부·산란계 협의체 구성…대통령 '물가안정' 지시 이틀 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웃도는 등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와 산란계 농주들이 계란값 안정화를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한다.
정부와 산란계 농주 간 입장차를 줄이고, 계란값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대한산란계협회는 전날 한자리에 모여 계란 가격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육면적 논란·병아리 품귀에 생산 차질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웃도는 등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와 산란계 농주들이 계란값 안정화를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계란값을 언급하며 '물가안정'을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정부와 산란계 농주 간 입장차를 줄이고, 계란값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대한산란계협회는 전날 한자리에 모여 계란 가격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했지만, 계란 생산과 유통 등 범산업적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계란 생산자인 산란계협회와 계란 유통업체 단체인 한국계란산업협회, 대한양계협회 등이 협의체에 참여해 이르면 16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가격 안정화 방안을 비롯해 산란계 산업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특란 30구 소비자 가격은 10일 7,018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7,000원대를 꾸준히 웃돌고 있는데, 이는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문제는 '불황형 소비'로 저렴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계란 소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까지 계란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민관협의체에선 계란 생산량 증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생산자 단체는 정부의 사육면적 최소기준 상향(한 마리당 0.05㎡→0.075㎡) 정책이 계란 가격을 상승시켰다고 주장한다. 사육면적 최소기준이 적용되면 생산성을 높이고자 나이든 산란계를 병아리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뤄지는데, 전국의 산란계 농장들이 이 작업을 하다보니 생산량이 줄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최소기준 적용 시점을 2027년 9월로 2년 연장했고, 명확히 공지해 이 문제와 관련 없다는 입장이지만, 생산자 단체는 명확한 지침이 없어 현장에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산란계협회 관계자는 "사육면적 강화 지침이 모호해 농가들이 8월 31일 이전 병아리를 집중 입식하다보니 병아리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며 "생산성이 떨어진 닭도 교체하지 못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유예 조치는 모두 발송됐고, 행정지침도 모두 명확하게 정리됐다"고 강조했다.
계란 유통 구조와 올여름 폭염 대책도 논의될 전망이다. 생산자 단체는 앞서 2일 성명서를 통해 계란값 상승 원인 공동조사를 요구하며 "정부의 무관심으로 소매점 폭리와 횡포는 증가하고 있다"며 "입점비 요구, 할인가 납품업체 떠넘기기뿐만 아니라 가격 부풀리기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떠한 자비도 없다" 정용진 회장 강력 대응 시사한 까닭은 | 한국일보
- 박소담, 알고보니 박원숙 손녀… 팬들 깜짝 놀라게 한 가족 관계 | 한국일보
- 이재명 대통령이 착용한 4만 원짜리 시계, 벌써 '품절 대란' | 한국일보
- '보아 XX' 강남역 한복판 정체불명의 낙서, 팬들이 직접 지워 | 한국일보
- '순돌이' 이건주, 프랑스 입양 간 친동생과 재회… 끝내 눈물 | 한국일보
- 진성준,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두고 "전 국민 지원이 바람직" | 한국일보
- '알박기·찍어내기' 잡음 반복...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맞추자 | 한국일보
- 홍진경, '빨간 옷 논란'에 2차 해명 "딸 걸고 맹세" | 한국일보
- 마이크 잡은 이강인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과도한 비판 자제해달라" | 한국일보
- [단독] "대통령이 시켜도 못해" 비화폰 삭제 저항한 경호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