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코리안 특급에 꼼짝 못했던 MLB 전설 벨트레 "한국 선수한텐 약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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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도우미로, 텍사스에선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동료로 한국 야구 팬에게 익숙한 레전드 내야수 아드리안 벨트레는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KBO리그 퓨처스(2군) 선수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의 초청으로 11일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를 찾은 벨트레에게 하나의 조언이라도 더 얻어내고자 선수는 물론 감독, 코칭스태프의 질문이 쏟아졌고 벨트레는 통산 3,000안타를 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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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시절 동료 추신수 초청받아
SSG 퓨처스 선수들 만나 노하우, 조언 건네
선수, 코칭스태프 줄 지어 질문 공세
"항상 간절함, 배고픔 잊지 않았으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도우미로, 텍사스에선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동료로 한국 야구 팬에게 익숙한 레전드 내야수 아드리안 벨트레는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KBO리그 퓨처스(2군) 선수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의 초청으로 11일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를 찾은 벨트레에게 하나의 조언이라도 더 얻어내고자 선수는 물론 감독, 코칭스태프의 질문이 쏟아졌고 벨트레는 통산 3,000안타를 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이처럼 처음 밟는 한국 땅은 따뜻했지만 현역 시절 상대로 만났던 한국 투수들을 떠올리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5차례 골드글러브, 4차례 실버슬러거,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지난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벨트레는 '핵잠수함' 김병현이 꿈에 나올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SSG MLB 레전드 멘토링데이'에서 까다로웠던 투수를 묻는 SSG 투수 장지훈의 질문에 그는 "병현 킴"이라고 답하면서 "여기가 한국이라 하는 말이 아니다. 정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병현을 상대하고 잠을 자면 항상 꿈에 나왔다"고 웃었다.
구체적으로 김병현에게 29타석 연속 아웃을 당했다고 기억하는 벨트레는 "언더핸드로 95마일(약 153㎞)의 공을 던지는데, 건드리지도 못했다"며 "김병현이 나이가 들어 구속이 떨어졌을 때 첫 안타를 치고 (기뻐서) 경기 중에 세리머니를 했다"고 떠올렸다. 실제 1999년부터 김병현을 상대한 그는 2006년에야 안타를 때려냈다. 맞대결 성적은 벨트레의 기억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16타수 1안타 1볼넷 8삼진이다.

만 19세였던 1998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벨트레는 박찬호가 전성기를 누린 2001년까지 4시즌을 함께 뛰었다. 당시 박찬호의 선발 등판 때 결정적인 안타를 많이 쳐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로 이적한 뒤로 둘은 적으로 만났고, 벨트레는 박찬호를 상대로도 12타수 2안타 3삼진으로 약했다. 멘토링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박찬호와 상대 전적 얘기를 듣고 "내가 좀 한국 선수들한테 약했나 보다"며 미소 지었다.

통산 안타 3,166개, 홈런 477개, 타점 1,707개의 성적표를 남긴 벨트레는 가장 애착이 가는 기록으로 안타를 꼽았다. 그는 "선수 생활 내내 건강한 시즌을 보내야 달성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크게 다치면 도달하기 힘든 수치"라며 "동료와 가족, 지인들에게 드릴 수 있는 값진 선물이 통산 안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4일 추신수의 은퇴식에도 참석할 예정인 벨트레는 "팀 동료였지만 정말 존경했던 선수였다. 좋은 눈을 가졌고, 참을성이 대단했다. 특히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돌아보며 "은퇴를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날 SSG 퓨처스 선수들은 추신수 보좌역의 네트워크로 벨트레와 2008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 투수 콜 해멀스의 소중한 노하우와 생생한 조언을 듣는 등 특별한 경험을 했다. 벨트레와 해멀스는 선수들을 향해 "항상 야구에 대한 간절함, 배고픔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본인이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정신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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