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설 벨트레, SSG 2군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간절함이 독이 된 적은 적 없다”

벨트레는 11일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SSG퓨처스필드를 방문해 SSG 2군 선수단 앞에서 강연했다. 이날 방문은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과의 인연 덕분에 성사됐다. MLB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동료였던 추신수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벨트레는 SSG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귀중한 경험을 선물했다.

“오늘을 희생하고 강한 정신력으로 힘든 시간을 버틴다면 더 나은 야구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운을 뗀 그는, “많은 선수가 재능은 있었지만, 그것을 끝까지 발휘하지 못해 빅리그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과 코치들은 선수가 얼마나 야구에 갈증을 느끼는지, 얼마나 간절한지 다 안다”며 “그런 갈증과 간절함을 보여준 선수는 언제든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자신 역시 빅리그 첫 타석부터 마지막 타석까지 항상 “오늘 최선을 다하면 내일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야구에 임했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흔히 찾아오는 유혹들에 대한 경계심도 강조했다.
“모든 선수는 술, 친구, 이성 같은 유혹에 노출된다. 하지만 그것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목표와 방향을 뚜렷하게 잡아야 한다. 우리는 좋아하는 야구를 직업으로 삼았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절함이 독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말로 선수들을 격려한 벨트레는, 자신도 커리어 도중 어려움을 겪었지만 긍정적인 사고로 끝까지 버텼고 결국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경험을 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클럽하우스 리더로도 활약했던 벨트레는 팀워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나는 평소 장난스러운 사람이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는 엄격한 선배가 됐다. 만약 내가 SSG의 리더라면 팀과 개인을 모두 생각하라,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동료들과 공유하라고 조언할 것이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배우려는 자세로 적극 소통하는 것이 개인과 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강연 중 가장 까다로웠던 상대 투수에 대한 질문에는 웃음을 터뜨리며 “가장 싫어했던 투수는 김병현”이라고 답했다.
“153km/h 빠른 잠수함 투수를 공략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구속이 조금 떨어졌을 때야 겨우 안타를 쳤고 그때는 세리머니까지 했다”고 회상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실제로 벨트레는 김병현 상대전적에서 17타석 16타수 1안타(타율 0.063)로 극히 고전했다.
이날 벨트레와 함께 SSG퓨처스필드를 찾은 또 다른 MLB 스타 콜 해멀스(통산 163승 122패·평균자책점 3.43)는 12일 퓨처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멀스는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MVP를 차지했던 대표적인 좌완 에이스다.
SSG 선수들에게 특별한 동기부여의 시간을 선물한 벨트레의 이번 강연은, 추신수 보좌역의 인맥과 노력이 만든 뜻깊은 자리였다. 선수들은 MLB 레전드의 조언과 경험을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의 야구 인생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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