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시험 혁신?…교육부 전국 의대에 '문제은행 플랫폼' 추진
[EBS 뉴스12]
정부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학습과 평가를 돕는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을 권고했습니다.
단순 학습 지원을 넘어, 의대 내 시험 족보 문화를 손보려는 의도도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배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전국 40개 의대에 보낸 교육혁신 지원사업 안내 공문입니다.
올해 예산은 총 552억 원으로, 사업 과제 중 하나로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이 포함됐습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주도하는 문제은행 DB 구축과 공유 교육과정 플랫폼에 참여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학생들이 핵심 내용을 쉽게 복습하고, 공정한 평가 기반으로도 삼겠다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교육부 관계자
"아시겠지만 이제 의대가 워낙 학업 부담이 크고 평가 때문에도 학생들이 부담이 좀 크잖아요. 학생의 학습과 평가 지원하는 차원에서…."
교육부는 올해, 정원 동결된 8개 서울권 의대에 총 30억 원을, 정원이 늘어난 지역 의대 32곳엔 성과에 따라 차등 지원할 계획입니다.
S등급 6곳엔 30억 원씩, A등급 10곳엔 17억, B등급 16곳엔 10억 원이 돌아갑니다.
문제은행 플랫폼 참여가 사실상 권고 형식이지만, 예산 규모가 달린 만큼 대학들로선 정부의 요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종태 이사장 / KAMC(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금년 내에 이제 완성을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교육부 예산 지원이 확정됐기 때문에 조만간에 이제 설명회를 하고 그다음에
이제 연구팀을 구축을 해서 진행을 하려고…."
한편 이번 사업엔 학생들의 '시험 족보' 문화를 개선하려는 의도도 읽힙니다.
의정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배들의 족보 공유가 신입생들의 복귀 판단에 영향을 주는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의대 현장에선 전국 단위 문제은행 운영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기존에도 각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문제은행을 운영 중이지만, 공동 활용은 교육 내용과 방식 전반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의과대학 관계자
"지금 현재 문제은행을 개별 대학에서 지금 대부분이 운영을 하고 있지만 통합 문제 같이 공동 운영 문제는 또 다른 어떤 교육 내용이나
과정하고 또 관련돼 있기 때문에 좀 논의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각 대학과 교수진이 특성화해 다루는 분야가 다른 만큼, 문제은행이 자칫 교육의 획일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교육부는 의대들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이르면 다음달 말 지원사업 예산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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