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인접국들과 국경선 재획정 착수…안내판도 갱신
![아프간과의 국경에서 경계근무 중인 파키스탄 군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1/yonhap/20250611144939486jsgj.jpg)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이 최근 20년간의 분쟁 과정에서 일부 인접국의 영토 침범으로 흐릿해진 국경선을 정확히 획정하는 작업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아프간 매체 톨로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인접국들과 국경 획정 및 안내 표지판 갱신 문제에 관한 협상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타슬리물라 하카니 국경소수민족부 대변인은 전날 국경 관련 문제는 민감하고 해결에 시간이 걸리지만 영토 수호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협상 상대국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카니 대변인은 또 탈레반 정부가 파키스탄과 국경을 이루는 이른바 듀랜드 라인을 따라 거주하는 아프간인들의 생필품 지원 예산도 배정했다고 덧붙였다.
2천640km에 달하는 듀랜드 라인은 1893년 영국령 인도와 아프간 군주 간 협정에 따라 그어졌는데, 아프간 측은 파슈툰족 거주지역을 가로지르는 이 라인을 줄곧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탈레반은 2021년 8월 미국 철수로 아프간을 재장악한 이후에도 파키스탄 측과 국경지역에서 크고 작은 충돌을 빚어왔다.
파키스탄 측은 아프간이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펜스 설치 등 국경선 경비를 강화했지만 이에 탈레반이 반발하며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아프간은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 등 5개국과도 국경을 접해 있다.
아프간 내 일부 전문가들은 2001년 미군 침공에 따른 20년간의 아프간 분쟁을 틈타 인접국들이 아프간의 일부 국경을 침범했다면서 국경 안내판 갱신은 이 같은 문제의 해결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희토류 등 국내에 풍부한 자원에 대한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해 안정적 환경 구축을 위해 이번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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